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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시행한 2022 부산 교사투표. 부산지역 370개 학교 7870명이 참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시행한 2022 부산 교사투표. 부산지역 370개 학교 7870명이 참여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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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현장 교사들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것은 '과도한 행정업무 개선'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이루어진 '2022 부산교사투표' 시행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참가자들은 교원업무 정상화(31.85%), 교원근무여건 개선(21.11%)을 1·2위로 선택했다. 이어 3위는 학급당 학생수 부산자체 실시(16.90%), 4위는 교사의 교육권 보장(16.48%)으로 나타났다.

5위와 6위, 7위는 각각 교육청의 정책결정 과정과 사후평가에 교사의견 반영 제도화(5.49%), 교사의 교육과정 구성·운영·평가권 강화(2.5%),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한 교무회의 의제화(1.22%)가 차지했다.

전국에서 투표 방식으로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낸 것은 부산이 유일하다. 정치기본권 문제로 선거에 참여할 수 없지만, 부산 전교조는 바라는 정책을 투표를 통해 직접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의제를 제안받는 등 지난 두 달간 절차를 밟아왔다. 이후 370개 학교에서 7870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결정한 7개 의제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다. (관련기사: 부산 전교조가 '교사투표'에 나서는 까닭 http://omn.kr/1y1t2)

박용환 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은 <오마이뉴스>에 "이 결과를 정책질의서로 만들어 전달했고, 이르면 25일 답변을 취합해 이를 조합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부산 전교조는 오는 27일 부산시교육청에서 '부산교육 우리가 결정한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부산교사대회를 개최한다.

업무 부담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은 다른 단체의 정책질의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0일 김 후보와 하 후보에게 설문을 통해 선정한 10가지 교육과제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부산교총 질의서의 첫 번째 내용이 바로 교원업무 논란이다. 부산교사노조 역시 지난달 보낸 13가지 현안에 대한 정책질의서에 교원업무 정상화 요구를 담았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교육감 후보들도 이 문제에 공감대를 표시하고 있다. 김석준 후보는 교무행정 업무전담팀을 확대하는 대책을 약속했고, 하 후보는 교원업무 총량제 도입을 공약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업무 경감 만이 아닌 수업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어, 두 후보의 공약은 이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태그:#전교조 부산지부, #부산교사노조, #부산교총, #교원업무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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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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