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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가 혁신교육, 기본교육, 책임교육을 기반으로 경기교육을 완성하고 코로나로 인한 학력격차,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가 혁신교육, 기본교육, 책임교육을 기반으로 경기교육을 완성하고 코로나로 인한 학력격차,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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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부모찬스입니까?"

갑자기 목소리가 커졌다. 조근조근 말하던 성기선(58)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말투가 바뀌었다. '한동훈 장관 사태에서 보듯 부모찬스 논란이 많은데, 이를 어떻게 없앨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성 후보는 지난 18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다음처럼 말을 이어갔다.

"공교육찬스 위해 무엇보다 수업혁신 필요"
 
▲ 성기선 경기도교육김 후보 “한동훈 딸이 부모찬스라고? 그건 국제적 교육사기”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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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학자가 논문을 대신 써주고 표절 논란까지 있는데, 그건 위법사항입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고요."

이어 잠시 생각하던 성 후보는 "그건 논문을 많이 써본 제가 보건데 국제적 학술사기이고 교육사기"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은 계층 상승 욕구를 갖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이를 그냥 놔두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까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역임한 성 후보는 2000년부터 22년째 가톨릭대학교 교직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교수가 되기 이전에는 서울의 한 고교 교사였다. 성 후보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 안양, 과천, 군포, 광명, 안산, 의정부, 용인지역 고교 평준화 타당성연구 책임자를 맡았다. 경기지역 평준화를 만들어온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것이다.

그렇기에 성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외국어고(외고)·국제고 존치' 정책에 대해서도 "이명박 MB시대로 퇴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공한 과거가 아니라 실패한 과거로 되돌린다는 것은 교육 황폐화 정책"이라는 것이다.

성 후보는 "부모찬스를 넘어 공교육찬스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업혁신이 필요하다. 그래야 사교육문제도 해결되고 잠자는 지루한 교실도 사라지고, 가정배경에 따른 학력차이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공식 교육감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18일 오후 4시부터 경기도 수원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성 후보를 1시간 30분 동안 인터뷰했다.

"교육에는 좌우가 없고 앞뒤가 있을 뿐이다"

-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진보교육감 후보', '보수 교육감 후보' 이런 식으로 구분되고 있다. 본인은 어떤 교육감 후보로 불리길 원하나?

"저는 지금 경기지역 민주진보 단일화 후보니까, 진보교육감 후보 맞다. 다만, 교육의 진보, 보수는 정치계에서 분류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진보교육의 핵심은 학생에게 있다. 학생 시각에서 학생들의 흥미, 학생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미래를 향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진보교육이라고 생각한다."

- 지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진보, 보수 진영 대결 양상이다.

"교육에는 좌우가 없고 앞뒤가 있을 뿐이다. 뒤로 가는 것은 퇴행적인 교육이고, 앞으로 가는 것은 미래 지향적 교육이다. 당연히 교육은 미래 지향적 교육이 돼야하기 때문에 진보적인 가치가 훨씬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보수 단일후보는 '혁신학교 때문에 학력 저하가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질문과 이런 비판이 있을 줄 알고, 이미 10년 전부터 경기교육연구원에서 경기교육 종단 연구를 직접 설계해서 진행했다. 초중학생들을 표집해서 1년마다 학력을 계속 반복 측정했다. 그렇게 살펴봤더니 일반 학교보다 혁신학교 성적이 더 올라갔다. 학력 저하는 없었다. 혁신학교는 기초학력도 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래 핵심 역량 부분에서도 탁월한 성취가 나온다는 게 보고되어 있다."

- 그렇다면 왜 일부 보수언론과 임태희 후보가 '학력저하' 주장을 펼친다고 생각하나?

"혁신학교가 학력이 저하됐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연구보고서는 없다. 일부 언론의 이런 얘기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학력저하 얘기가 어디서 나오나 봤더니 사교육 시장에서 나오더라. 혁신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70%에 가까운 게 지금 현실이다. 근거 없이 학력 저하를 얘기하는 잘못된 시각이 바로 반지성적인 것이다. 학문적 연구 결과를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 임태희 후보가 보도자료에서 '전교조 교육감이 아이들을 즐거운 바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말이야말로 집단 아동학대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교육감 후보라는 사람이 어떻게 학생에게 '바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것이냐."

"전교조 교육감? 전교조 교육감은 없다"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을 올바르게 성장시키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을 올바르게 성장시키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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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후보 쪽이 이른바 '전교조 교육감'을 비판하려고 내놓은 말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에 지난 13년 동안 전교조 교육감이 있었나? 이재정 교육감이나 김상곤 전 교육감도 전교조 출신이 아니다. 나도 전교조 출신이 아니다. 혁신교육도 전교조하고만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교원단체, 모든 교원들이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혁신학교는 학교의 본질로 다시 돌아가자는 이념이다. 이것이 어떻게 전교조 하고만 관계가 있는 것이냐."

- 윤석열 대통령 교육공약은 '자사고 외고·국제고 존치'였는데.

"우리가 지난 10여 년 동안 차별교육, 경쟁교육 특권교육을 없애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서 2025년부터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발표하지 않았나. 그걸 그냥 종잇장처럼 날리려고 하니까 참으로 허탈하다. 이명박 MB시대 교육으로 퇴행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앞으로 달려가도 모자랄 시간이다. 그런데 성공한 과거가 아니라 실패한 과거로 되돌린다는 것은 교육황폐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차별화하는 과거 지향적 교육은 없어야 한다."

- 그렇더라도 학부모 사이에 교육다양화의 요구가 존재하는 것은 현실이다.

"우리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교육과정 특성화로 만드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교육과정 다양화를 학교 안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온라인 미네르바 학교도 세울 것이다. 일반 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하는 과목을 개설해서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학점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학교 다양화는 계층 간의 차별화가 일어나는 반면에, 학교 내 교육과정 다양화는 계층 차별이 사라지고 진로 적성에 맞춘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 관련해서 김인철 전 교육부장관 후보나 한동훈 법무부장관 사례를 본 국민들은 '부모찬스'에 대한 문제의식을 크게 갖고 있는 듯하다.

"그게 무슨 부모찬스냐. 위법사항이다. 케냐 학자가 논문을 대필하는 식의 행위는 국제적인 학술사기이고 교육사기다. 김인철, 한동훈 자녀들의 사태는 사실은 계층 상승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계급 사회에 가깝게 가는 것이다. 이런 사회는 희망이 없게 된다."

- 그렇다면 이런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나.

"적어도 국내 대입에서는 자녀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빈틈들을 많이 메꾸어왔다. 고교생 논문 이력은 사라진 지 오래고 외부 상을 기재하지 못하게 했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들어오면 부모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정말로 국민들이 동의하는 방식의 입시 제도를 만들어가야 한다."

- 부모찬스를 공교육찬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이 나온다.
"당연한 말이다. 결국 마지막 결론은 수업혁신이라고 본다. 교실이 살아야 되고 학생이 수업의 주인이 돼야 된다. 정말 질적으로 우수한 수업이 실현되면 공교육찬스 시대가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수업혁신은 사교육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첩경이고 학생들이 잠자는 교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이 살아나서 공교육 신뢰가 회복될수록 가정 배경에 의한 격차도 줄어들 것이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기초학력 미달이 생기기 시작하면 회복이 어렵다. 이들에게 우선 집중할 것이다. 학교혁신운동에서도 정말 핵심이 되는 것은 수업혁신이라고 생각한다. 수업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잡무를 없애고 학교를 교육 중심 구조로 재편할 것이다."

"'9시 등교제' 없애면 아침 못 먹는 학생 더 늘어"

- 임태희 후보가 '9시 등교제 폐지'를 언급했다.

"9시 등교 취지는 학생들이 잠 좀 자고 아침 밥 좀 먹고 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임 후보가 착각하는 게 '9시 등교제'를 꼭 '9시에 등교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그것이 아니다. 수업을 9시에 시작한다는 것이다. 직장 맘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더 일찍 학교에 와서 독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있도록 하면 될 것이다. 9시 등교제가 폐지되면 아침 못 먹고 등교하는 학생들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당구 선거사무실에서 경기먹거리연대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 급식에 건강한 밥상과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한 정책 협약식을 하고 있다.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당구 선거사무실에서 경기먹거리연대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 급식에 건강한 밥상과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한 정책 협약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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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나 임태희 후보는 '초등학생 아침 급식 제공'을 공약으로 내놨다.

"현장을 모르고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말이 있다. 아침 급식 제공은 불가능하다. 우선 시설이 안 되고, 조리종사원들이 아침까지 준비하는 것, 불가능하다. 오히려 아침을 먹으려고 학교에 일찍 오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겐 커다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철저하게 현장을 무시하고 교육의 논리를 무시한 정말 어처구니없는 정치적 선전 공약일 뿐이다. 오히려 점심급식을 더 충실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3찬에서 반찬 하나를 더 추가해서 학생들이 반찬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점심시간도 한 30분 정도를 더 늘렸으면 한다. 기존 50분에서 80분으로 늘리면 점심을 먹은 학생들이 운동을 하거나 나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쉬는 시간을 5분으로 줄이거나 점심시간이 40분 이내인 학교들도 있다.

"그건 아동학대다. 학교에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쉬는 시간에 대한 최소 기준을 정해서 학생들의 휴식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쉬는 시간을 적게 준다는 것은 교육 효과 면으로 봐도 문제가 있다."

"'쉬는 시간' 늘려 학생 휴식권 확보할 것"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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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교육이 퇴직 정치인의 놀이터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무슨 뜻인가?

"실패한 과거 정권의 퇴직 관료가 교육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교육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것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무시하는 행위다. 교육적 논리를 모르는 사람이 교육청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을 운전한다고 생각해봐라. 교육경험이 없는 사람이 함선을 어디로 끌고 가겠는가. 이렇게 되면 암초에 좌초하게 된다."

-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에게 어떤 행복을 선물할 수 있나.

"우리는 학생들에게 직접 공약을 추천 받았다. 학생들이 요구한 공약이 매우 놀랍게도 현실적이었다. '학교에 스터디카페를 만들어 달라',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수업을 해보고 싶다', '학생회의 예산을 좀 더 많이 배정해 달라' 이런 것이었다. 이것 실현 가능하도록 힘을 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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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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