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롯데 모두 4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20일 맞대결을 벌였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었기에 롯데 선발 나균안과 두산 선발 스탁의 어깨가 무거웠다. 맞대결에서 4연패의 사슬을 먼저 끊은 팀은 롯데였다.

이번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롯데 선발 나균안이 6.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이번 시즌 첫 QS와 첫 승을 기록하며 두 마리 토끼 잡기에도 성공했다. 롯데 타선 역시 8안타 4사사구로 4점을 뽑아내며 나균안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두산 선발 스탁 역시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QS를 기록했으나 홈런 2방(피터스 투런홈런, 안치홍 솔로홈런)으로만 3실점을 했다. 설상가상 두산 타선은 9회까지 무득점 침묵에 빠졌고, 결국 스탁은 시즌 2패를 떠안았다.

5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하는 7위 두산과 5강권 재진입을 노리는 6위 롯데, 21일 선발투수로 양 팀의 토종 에이스인 최원준(두산)과 박세웅(롯데)이 출격한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할 목적이 있기에 양 팀 토종 에이스들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이번 시즌 8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2.27 출루허용률 1.2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삼성전 6이닝 3실점으로 QS 투구를 선보였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5월 3경기 등판해 아직 승수가 없는 최원준이다. 이번 롯데전에서 5월 첫 승 수확에 나선다.

롯데 상대로 이번 시즌 1차례 등판했었다. 사직에서 6이닝 9피안타 3사사구 5실점(3자책점)으로 QS를 기록했으나 패전의 쓴맛을 봤다. 장소를 바꿔 이번에는 잠실이다. 이번 시즌 홈에서의 성적이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로 원정에서의 성적(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92)보다 확연히 좋다. 최원준 입장에서는 설욕전이기도 하다.

지난 맞대결에서 멀티히트를 친 타자가 3명이나 있다. 전준우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이학주가 4타수 2안타 1득점, 김민수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세 선수 모두 통산 맞대결 성적도 좋다. 전준우는 21타수 7안타 5타점 2득점 1볼넷, 이학주는 6타수 3안타 2득점, 김민수는 6타수 4안타 1득점이었다.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이번 시즌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36 출루허용률 1.11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한화전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이번 시즌 첫 패를 맛봤다. 이번 등판에서 반등에 나선다.

두산 상대로 이번 시즌 1차례 등판했었다. 사직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QS+를 기록함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장소를 바꿔 이번에는 잠실이다. 이번 시즌 잠실구장 등판은 처음이다. 지난 시즌 잠실에서 4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2.84 출루허용률 0.63으로 상당히 좋았다. 

현재 두산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주의해야 할 선수는 있다. 대표적으로 정수빈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3루타와 더불어 2차례 출루를 허용했었다. 통산 성적 역시 34타수 10안타 3타점 8득점 2볼넷 타율 0.294 OPS 0.795로 괜찮은 편이다. 10안타 중 3개가 3루타였기에 어느 정도 주의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두 선발투수는 4월 9일 사직에서 맞대결을 했었다. 당시에는 박세웅의 판정승이었다. 이후 42일 만에 잠실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각기 다른 중책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느 팀의 토종 에이스가 잘 수행할지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