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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초청 TV토론회 모습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초청 TV토론회 모습
ⓒ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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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제주도는 전라남남도"라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다. 

지난 18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개최됐고, 김한규 민주당 후보,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 김우남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는 김한규 민주당 후보에게 "제주도가 전라도화됐다는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부상일 후보에게 처음 들었다"고 답했다. 

부상일 후보는 "저는 심지어 제주도를 '전라남남도'라고 표현하는 것까지 들어봤다"면서 "혹시 김 후보가 민주당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전혀 못 들었던 거라고 봐도 되느냐"고 다시 물었다. 

김한규 후보는 "저에게 그런 표현을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얘기를 한 분은 없었다"고 답하자, 부 후보는 "그게 지역감정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굳이 호남 일을 얘기하는 이유를 5.18 오늘, 이날 그런 얘기를 굳이 토론회에서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호남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제주도 유권자들한테 민주당을 선택하면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보통 비하라고 하는 것은 가치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면서 "저는 국민의힘 소속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가 말하는 육지사람들에게 제주의 선거 결과를 보면서(보여주면) 제주도는 전라도냐, 거기는 '전라남남도'겠네, 이런 얘기를 정말 들었다"라고 또다시 '전라남남도'를 언급했다. 

부 후보는 17일 열린 언론4사 공동대담에서도 "한 차례 중도 포기를 하고 세 번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과 제주도의 투표 결과를 거론하며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논평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일에 개최된 토론회에서 비상식적인 발언을 한 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주의 갈등 극복에 힘써야 할 정치인이 오히려 지역주의를 선동한 것으로 부 후보의 행태는 유감과 분노를 넘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국회의원 후보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김우남 캠프 측도 논평을 통해 "제주시을에서 4번이나 떨어진 부상일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보인 모습은 한마디로 '독기'가 뿜어져 나와 안쓰럽다"면서 "한 맺힌 자가 다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도민통합에 나서야 할 집권여당의 가치를 잃고 다시 싸움판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에 초조함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 후보는 "막대기만 꽂아도 민주당 찍도록 가스라이팅 당한 제주"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첫 화면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첫 화면
ⓒ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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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부 후보는 "막대기만 꽂아도 민주당 찍도록 가스라이팅 당한 제주"라는 말로 영상을 시작하고 나중에서야 "지역감정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부천에서 국회의원 출마 선언하고, 강남에서 낙선했던 인물이 제주에 온 지 며칠 만에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묻지마식 투표 말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제주가 호남화 된 게 아니냐?라는 이야기까지 들린다"며 또다시 전날 토론회에서 언급한 '전라도화'라는 말과 유사한 말을 되풀이했다. 

이어 "민주당이 아닌 후보에게 제주는 어떤 노력을 해도 외면당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일 뿐"이라며 "민심보다는 호남에 기대 편한 정치를 하는 제주의 민주당 정치인들을 꾸짖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진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제주 4·3특별법에 서명을 하는 김대중 대통령,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제주 4·3특별법에 서명을 하는 김대중 대통령,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기록관,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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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 후보의 주장처럼 제주가 호남화돼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계속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일까? 도민들 사이에서는 4·3 사건이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4·3 사건은 오랜 시간 금기시됐다가 진보정권인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고 4.3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진상규명이 시작됐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도민이 참석한 자리에서 4·3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고, 2007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제주 4·3사건 위령제에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 기간 5년 동안 3차례나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고,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보수정권 10년 동안 현직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해 4.3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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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미디어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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