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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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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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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에서 해고당한 뒤 복직 투쟁을 해 오던 50대 노동자가 숨졌다.

13일 삼성일반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분께 장수군 번암면의 한 에어컨 수리점에서 A(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해오던 A씨는 해고를 쉽게 하는 취업규칙 개정에 저항하다가 지난 2015년 해고됐다. 이후 A씨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1인 시위와 도보 행진 등을 하며 삼성의 사과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해왔다.

노조의 도움으로 남원의 사찰 귀정사와 인연을 맺은 A씨는 지난해 경기도에 있는 아내와 자녀를 떠나 홀로 장수로 내려와 사업장을 내고 생활해왔다. 하지만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전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신변 비관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조 관계자는 "고인은 삼성의 노조 탄압 당시 음독을 시도해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라며 "해고된 뒤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아주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원의료원에 안치된 시신을 서울로 옮기고 서울국립의료원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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