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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심사장면
 5차 심사장면
ⓒ 김태우/민화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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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광복절 노래
 
일제 강점기 나라 안팎에서 국권 회복에 온몸을 바쳤던 어른님 벗님들은 대부분 광복의 기쁨도 제대로 누리시지 못한 채, 후손들에게 가난만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그 가난은 대물림으로 계속 내려오고 있다. 이에 롯데장학재단 측과 민족화해범국민회의는 후손들을 돕고자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그 세 번째 해다.

기자는 영광스럽게도 제1회 때부터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온 바, 올 장학사업 심사도 마무리됐기에 그 과정을 간단하게 알려드린다. 장학 사업의 의의와 진행 과정 공개는 하늘에 계신 선열에게 대한 고유요, 이 장학 사업에 지원한 관계자들의 궁금증 해소와 아울러 공정성이 무너져 내린 우리 사회의 신뢰 구축에 이바지하고자 함이다.

올해 장학 사업은 지난 2월 16일에 공고하여 3월 15일에 마감, 총 304명이 국내외에서 공모했다. 접수 현황은 대학 재학생 194명, 신입생 72명, 대학원생 31명, 외국인 7명으로 총 304명이다. 이 가운데 서류 미비 및 기타 결격사유로 64명을 제외한 240명을 심사대상자로 삼았다.
 
제1차 심사위원회(2022. 3. 16)에서는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 28명, 신입생 11명, 대학원생 6명, 외국인 5명을 선발키로 잠정 했다.  이날 심사 배점도 조정해 지원자들의 생활환경을 상향 배점하고, 자기소개서를 하향 배점함과 아울러, 재학생인 경우 학교 이름과 관계없이 학업성적을 상향키로 했다.

제2차 심사위원회(20222. 4. 7.)에서는 대학원생 및 외국인 지원자에 대한 1차 선발이 있었다.

제3차 심사위원회(2022. 4. 13.)에서는 신입생 지원자에 대한 1차 선발이 있었고, 제4차 심사위원회(2022. 4. 21.)에서는 재학생 지원자에 대한 1차 선발이 있었다. 제5차 심사위원회(2022. 4. 28.)에서는 1차로 선발된 후보자를 확인한 뒤, 심사 총평과 아울러 롯데장학재단 관계자와 함께 오찬 간담회가 있었다.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심사 후 관계자들이 선발자들의 앞날을 기원하는 사랑의 하트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종, 소대봉, 원희복, 김병기, 박도, 허성관, 이종찬, 김심웅, 심옥주, 김민아. 존칭 생략)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심사 후 관계자들이 선발자들의 앞날을 기원하는 사랑의 하트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종, 소대봉, 원희복, 김병기, 박도, 허성관, 이종찬, 김심웅, 심옥주, 김민아. 존칭 생략)
ⓒ 김태우 / 민화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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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혜택 갈 날 고대하다

이종찬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의 공정하고 정확한 심사로 매우 이상적인 분포를 보인 선발이었다. 마치 사전에 작성된 시나리오처럼 훈격, 운동계열, 지역이나 학교 등 골고루 선발됐다. 장학금 수혜자들이 조상보다 더 위대한 인물이 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장학회 허성관 이사장은 "공정한 심사를 해 주신 심사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면서 이 장학 사업을 영속적으로 계승하여, 국가발전과 선열에 대한 추모 정신을 드높이는 데 일조하겠으며, 남북한 관계 개선으로 북녘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도 이 장학 사업에 미치기를 바란다"고 했다.

뒤이어 민긍호, 최재형, 계봉우, 류자명 선열의 후손이 포함된 장학생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5차에 걸친 심사 회의는 멀리 공주에서, 원주에서 참석함에도 늘 예정 시간 전에 도착하여 진지한 토론과 공정한 심사로 잡음 없이 진행됐다.

최종 확정자 명단은 민화협 및 롯데장학재단의 행정적 절차를 거쳐 5월 3일에 민화협 홈페이지 및 개별문자로 전달된다. 재학증명서 등 필요 서류가 확인되는 대로 5월 중순에 1학기 장학금(3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2학기 장학금(300만 원) 역시 그때 서류 확인 후 지급할 예정이다.

장학증서 수여식은 5월 23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이루지 못했던 장학생 수혜자 간 친목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코로나 사태 추이가 호전되면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제3회 장학사업 심사위원 및 실무 관계자는 다음과 같다, 

이종찬 (심사위원장, 우당 교육문화재단이사장) / 김병기 (김승학기념사업회 이사) /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 김진 (백범 장손) / 박도 (작가) / 원희복 (언론인, 조용수기념사업회 이사장) /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허성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소대봉(롯데장학재단 사무국장) /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 이시종 (민화협 사무차장) / 김민아 (민화협 정책홍보팀 과장) / 김태우 (민화협 정책홍보팀 과장) 이상.

태그:#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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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은퇴 후 강원 산골에서 지내고 있다. 저서; 소설<허형식 장군><전쟁과 사랑> <용서>. 산문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대한민국 대통령> 사진집<지울 수 없는 이미지><한국전쟁 Ⅱ><일제강점기><개화기와 대한제국><미군정3년사>,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청년 안중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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