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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림대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처음 춘천이라는 곳을 왔다. 고등학교 한국 지리 시간에만 들어본 지역으로, 본가인 의정부에서 춘천은 멀게만 느껴졌다. 어떻게 학교를 다니고 어떠한 교통수단이 있는지도 모르는 어색했던 춘천이 이제는 편안한 제2의 고향이 된 것 같다.

어색함이 편안함으로 바뀌면서 춘천의 찰나의 순간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춘천에서는 자전거와 카메라가 없으면 심심하다는 말이 많이 나올 정도로 자전거와 카메라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자주 춘천에 오시곤 한다. 나 또한 카메라에 취미가 있어 출사를 종종 나가곤 한다. 많은 장소를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초보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해 주기 위해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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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촬영하기 좋은 곳은 '육림랜드'이다. 춘천에 있는 사람이라면 육림랜드를 한 번 정도는 가보거나 들어 봤을 것이다. 육림랜드는 1975년 개장해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동물원, 놀이동산, 캠프촌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으며 여러 TV프로그램에 나와 춘천에서 유명한 장소로 손에 꼽힌다. 입장료의 경우 어른 기준 5천 원으로 다른 테마파크에 비해 매우 저렴한 금액이다. 또한 12가지의 놀이 기구가 있어 1종에 4천 원, 4종에 만 원, 9종에 2만 원으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육림랜드를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뽑은 이유는 오랜 세월로 인해 색이 바랜 놀이 기구가 많다는 점이다. 최근 레트로의 열풍이 다시 불어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고 회상할 수 있는 요소들이 인기가 많아졌다.

육림랜드의 경우 어릴 적 놀았던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어른이 되어 아이의 손을 잡고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동심에 젖어있는 어른의 모습과 해맑게 뛰어노는 어린아이들의 찰나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다음으로는 밤에 촬영하기 좋은 곳이다. 사실 춘천에는 야간 촬영을 하기 좋은 조건들이 많이 있다. 춘천에 큰 강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큰 대교들이 있고 여러 가지 기능과 관광지 역할을 하는 댐들도 많다.

여러 장소 중 내가 뽑은 야간 촬영 장소는 '소양강댐'이다. 소양강댐은 1967년 착공되어 1973년 완공이 되었다. 흙과 돌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력댐이다. 댐에 들어간 자갈과 흙의 양이 엄청나며 소양강댐의 완공으로 서울과 수도권 인구가 1년 동안 쓸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저녁에 소양강댐을 가게 되면 어두워서 무엇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사실 소양강댐에서는 물체나 조형물을 촬영하는 것보다는 밤하늘의 별을 촬영하는 장소로 가장 적절한 장소라 할 수 있다.

소양강댐 정상에 올라가면 산으로 둘러싸이고 밤하늘이 탁 트인 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에는 도심에서의 화려한 네온사인 같은 조명이 없기 때문에 보다 쉽게 별을 관찰할 수 있다. 어두우면서 탁 트인 공간이 있기에 맑은 공기와 함께 별자리나 은하수의 찰나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 육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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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육림랜드'와 '소양강댐'은 이미 춘천에서 손에 꼽히는 장소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카메라를 통해 본 '육림랜드'와 '소양강댐'은 평소에 우리가 놓친 찰나의 순간들을 매우 잘 보여주었다.물론 이 글에는 매우 주관적인 나의 생각과 감성이 깃들어져 있지만 글을 보고 한 명이라도 춘천에 흥미를 느껴 방문해 준다면 성공적인 글이 된 거라 생각이 든다.

내가 졸업을 하게 되면 춘천은 잠시 스쳐 지나간 지역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춘천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그리고 이 기회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다.

덧붙이는 글 |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춘천, #강원도여행, #육림랜드, #소양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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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한림미디어랩>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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