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동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이 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동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이 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동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이 대구를 바꾸겠다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힘으로 대구를 바꿀 수 있을 줄 알고 시민운동에 뛰어들었지만 대구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은 정치에 있다고 판단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정치를 하며 살던 정치인들이 나이가 들자 서로 대구시장을 하겠다며 몰려와 싸우는 모습에 환멸까지 든다. 저는 그런 정치인들로부터 대구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시의원 생활하면서 의원 한 사람이 대구를 바꿀 수 있는 게 별로 없구나"라며 "대구시의원 30명의 힘을 다 모아도 대구시장이 가지고 있는 권한 행사의 20%도 채 미치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대구시가 바뀌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지금 어떤 후보보다 대구시 현안을 잘 꿰뚫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목표는 좀 더 역동적이고 바깥으로 열려있는 그런 대구를 위해 제가 힘이 나는 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구의 정치를 서쪽 창문으로 비유했다. 그는 "늘 서쪽 창문만 보고 있다. 창문이 마음에 안 들면 하이새시로 바꾼다. 대구시민들은 해가 뜨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하고 해가 지는 모습만 항상 봐서 해가 지기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동쪽 창문 한 번 열어봐주시면 사상 처음으로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해는 떴다가 지는 거구나라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대구의 정치권력도 새로운 정당과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소수만 기득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영하 후원회장이 박근혜? 한마디로 참담하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유영하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소식과 관련해 "한마디로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그는"국정농단으로 대통령직도 끝내지 못하고 수감됐던 분이 사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라며 "자기에게 주머니 속 공깃돌 같은 대구에서 힘을 발휘해 보태겠다는 건데 이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영하 변호사의 출마를 두고도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부화뇌동해서 출마하는 유 변호사도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쾌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주요 공약으로 대구공항 존치, 취수원 다변화 정책 전환으로 낙동강 지표수 취수 방식을 강변여과 방식으로 전환, K-2 군공항 후적지를 실리콘벨리 조성, 빅데이터 행정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경북 성주 출신인 김 의원은 대구 심인고등학교와 계명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거쳐 김부겸 국회의원 보좌관, 이재명 대선후보 자치분권특보 상임단장을 지냈고 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국무총리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태그:#김동식, #대구시장 출마, #대구시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