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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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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지역 정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홍 의원이 "하방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단어 뜻도 제대로 가려 쓰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이 말한 '하방'은 '서울을 중심으로 멀리 떨어진 지방'을 뜻하는 단어로 중국에서는 당원이나 공무원의 관료화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농촌이나 공장에 보내서 노동에 종사하게 운동을 말한다. 1957년 정풍 운동 때 시작되어 문화대혁명 시기에 시행되었다.

정의당은 "사회가 온통 '지방분권'을 외치는 상황에 국회의원이 시도지사에 도전하면서 '하방'이라고 칭하는 인식수준이 낡은 것에 놀랐다"며 "대구시장 후보로서 자격조차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대통령후보 되겠다고 도지사직을 걷어차고 나온 전력이 있다"며 "이번에는 시장후보 되겠다고 국회의원 걷어차고 나오겠다고 한다. 한 유력 정치인의 권력욕에 대구시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인지도만 앞세워 대구시장에 도전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이름값만 있으면 된다고, 깃발만 꽂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낡은 인식과 낡은 권력으로 대구를 성장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이젠 마음 편하게 하방할 때"라며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2년 만에 대구시장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대구의 한 정치평론가는 "국회의원 하겠다고 대구에서 출마하더니 대통령 하겠다고 나섰다가 안 되니까 이젠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한다"며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대구시민을 이용하려는 것 아니내"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지역 인사도 "홍 의원이 지역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정치를 해왔는지 모르지만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망으로 대구시장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정의당 대구시당, #하방, #대구시장,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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