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황의조 ⓒ 대한축구협회

 
황의조를 향한 프랑스 현지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황의조가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지롱댕 드 보르도의 4대 3 승리. 동시에 그는 아시아 선수로써 리그앙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그의 소속팀 보르도는 순탄치 않은 상황.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권인 17위를 달리고 있는 보르도는, 최근 1군 내 다수의 선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제대로 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극심한 재정난까지 겹치며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최근 보르도는 3년 간 동행했던 사무엘 칼루를 왓포드로 매각했으며, 에드손 멕세르와 조쉬 마자 등의 주전급 선수들을 매각하고자 했으나 선수 개인의 거부로 인해 무산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간절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마르세유의 수비수 알바로 곤잘레스에게도 거부를 당하며 선수들에게마저 외면 당하는 클럽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현재 보르도의 가장 큰 문제로 언급되고 있는 부분은 수비진이다. 지난 16일에는 스타드 렌에게 무려 6골을 허용하며 리그앙 이래 구단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때문에 보르도는 현재 수비 개선에 전념할 것으로 보이며, 그 대안으로 로랑 코시엘니 등 이름있는 선수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황의조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지난 스트라스부르전 이전까지만 해도 황의조는 보르도의 유력한 매각후보로 거론되었다. 프랑스 현지 언론사 'RMC Sport'는, "황의조는 보르도의 스쿼드 보강을 위해 매각이 가장 유력한 선수 중 하나"라며 황의조의 이적을 예상했다. 그러나 현지 여론은 엇갈리고 있는 듯 하다. 지난 경기 맹활약의 여파 때문인지,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황의조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매각되지 않을 것이란 기사들을 발행하였고, 실제 구단 역시 이번 시즌도 황의조와 함께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아직까진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보르도가 다른 선수들의 매각에 실패한다면, 결국 황의조가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현재 보르도는 세쿠 마라 등 황의조를 대체할 수 있는 젊은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팀 내 최다 득점 등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와의 이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7위를 달리고 있는 보르도는 만약 강등을 피하지 못하게 된다면 1992년 이후 약 30년만의 강등, 그리고 리그앙이라는 이름이 생긴 이후로 맞는 첫 강등을 하게 된다. 하지만 리그앙은 17위구단까지 리그 잔류를 하게 되며, 18위 구단은 2부리그의 3위와 플레이오프를 가지게 된다.
 
현재 보르도와 다이렉트 강등권인 19위 로리앙과의 승점 차이는 단 3점. 한 때 지단 등이 활약하며 프랑스 최고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던 보르도가 살아남기 위해선, 결코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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