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미얀마와의 2022 여자 아시안컵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 한국 여자 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미얀마와의 2022 여자 아시안컵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 대한축구협회

 
여자 축구대표팀이 지소연의 2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미얀마를 물리치고, 아시안컵에서 순항을 이어나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5시 인도 푸네에 위치한 시리시브 차르타파티 스포츠 종합 타운에서 미얀마와의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8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답답한 한국, 지소연 조기 투입으로 대반전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은 손화연, 2선에서 김혜리-이금민-최유리가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는 조소현-심서연, 포백은 장슬기-이영주-임선주-추효주,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4-4-2로 나선 미얀마는 하프 라인 밑에서 수비에 치중했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무거웠다. 미얀마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지 못했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이 공을 조소현이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0분 조소현의 중거리 슈팅도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전반 26분 이금민이 올린 프리킥을 조소현이 헤더로 돌려놓은 공은 옆그물에 맞았다.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가자 콜린 벨 감독은 전반 34분 손화연을 빼고 지소연을 투입했다. 전반 44분에는 심서연의 크로스를 임선주가 발을 뻗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에 소득을 얻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낸 것은 후반 5분이었다. 심서연이 조소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조소현은 머리로 이금민에게 내줬고, 이금민의 침착한 마무리로 균형 추를 깼다.

후반 8분에는 장슬기가 문전으로 높이 띄운 패스가 골포스트 상단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맞았다. 0-1로 뒤진 미얀마는 여전히 공격으로 나아갈 힘이 부족했다. 

벨 감독은 후반 27분 최유리 대신 이민아를 투입하며 측면을 보강했다.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는 양상에서 후반 38분 지소연이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쪽에서 김혜리가 높게 띄운 크로스를 지소연이 헤더로 연결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국축구 역사 쓰고 있는 지소연

이번 아시안컵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다. 총 12개국이 참가해 4개국이 세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3위 팀 중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로 올라간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려면 개최국 호주를 제외한 상위 5위 안에 들어야 한다.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넘어 아시안컵 우승이다. 역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3위다. 중국, 일본, 북한, 호주 등 어느 하나 만만한 팀들이 없을 만큼 우승으로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다.
 
일단 1차 과제는 조별리그 통과였다. 하지만 아시안컵 개막에 앞서 뜻하지 않은 악재가 발생했다. 김혜리, 윤영글, 박예은, 조미진 등 4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은 지난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첫 단추를 잘 꿰맸다. 특히 팀의 에이스 지소연이 멀티골을 작렬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미얀마전을 앞두고 김혜리, 박예은, 조미진이 회복해 교체 명단에 포함된 반면 윤영글은 코로나19로 2경기 연속 명단 제외, 베트남전에서 선발로 나선 여민지가 추가 확진 판정으로 결장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벨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지소연을 선발이 아닌 벤치 자원으로 분류했다. 위기의 순간 조커로 투입하려는 복안이었다.

경기는 기대만큼 풀리지 않았다. 미얀마의 밀집 수비를 분쇄하지 못하며 시간을 소진했다. 이에 벨 감독은 지소연을 전반 중반에 조기 투입했다. 지소연이 가세한 이후 미드필드에서 매끄러운 패스의 순환이 이뤄졌다. 후반 종반에는 직접 박스 안으로 침투해 추가골을 터뜨려, 위기의 팀을 구했다.

이날 득점으로 A매치 62호골을 신고한 지소연은 지난해 9월 차범근 전 감독(58골)이 갖고 있던 한국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넘어서며,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 지소연은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선언하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향후 지소연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C조 2차전
(시리시브 차르타파티 스포츠 종합 타운, 인도 푸네 - 2022년 1월 24일)
한국 2 - 이금민 50' 지소연 83'
미얀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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