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에서 7년째 활약 중인 손흥민은 팀의 핵심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 손흥민 토트넘에서 7년째 활약 중인 손흥민은 팀의 핵심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 토트넘 트위터 캡쳐

 
지금까지 이토록 많은 유럽리거들이 활약한 적은 없었다. 이른바 한국 축구의 전성시대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 모두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만큼 존재감도 뚜렷하다. 
 
손흥민,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로 성장
 
유럽파 가운데 대표주자는 단연 손흥민이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이후 유럽에서만 12년차로 접어들었다.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의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2018-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기여하며 토트넘의 주축으로 우뚝섰다. 2019 발롱도르 22위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의 쾌거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 자신의 기량을 만개했다. 모든 대회 통합 22골 17도움으로 39개의 공격포인트를 쏟아냈다. 득점, 도움 역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이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는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과 도움 순위에서 각각 공동 4위로 마감했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주제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두 산투에 이어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서도 핵심으로 중용받고 있다. 올 시즌 주전 골잡이 해리 케인이 리그 1득점으로 부진하면서 자연스럽게 팀의 무게중심은 손흥민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최근 활약상은 단연 두드러진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브렌트포드전 1골, 6일 노리치전 1골 1도움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리그 6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공동 6위에 랭크되며, 2016-17시즌 이후 6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이강인 이강인이 유스 시절부터 오랫동안 몸담은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 이강인 이강인이 유스 시절부터 오랫동안 몸담은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 마요르카 트위터 캡쳐

 
황희찬-이강인-이재성, 신의 한 수 였던 새 도전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며 주춤한 황희찬과 이강인은 새로운 팀을 찾아나섰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황희찬은 왓포드와의 4라운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이후 7라운드 뉴캐슬전 멀티골, 9라운드 리즈전 1골로 팀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최근 6경기 연속 무득점에 머물러 있지만 브루누 라즈 감독의 황희찬에 대한 신뢰는 굳건하다. 3-4-3 포메이션에서 주전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 황희찬을 중용하고 있다.
 
이강인의 활약상도 주목할 만하다. 발렌시아를 떠나 2부리그에서 승격한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로 꾸준하게 선발 출장 중이다.
 
발렌시아에서 제한적인 역할에만 치중했던 것과 달리 뛰어난 볼 키핑과 넓은 시야를 활용한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의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총 3개의 공격 포인트(1골 2도움)가 모두 강팀을 상대로 만들어낸 점이 고무적이다. 1골은 레알 마드리드, 2개의 도움은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기록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2(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한 뒤 올 여름 마인츠로 이적하며 1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주로 후반 교체 출장에 그쳤지만 재차 주전으로 도약했다.
 
최근 7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마인츠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라운드 슈투트가르전에서 가로채기 3회, 14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4회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10라운드 빌레벨트전에서는 감격의 1부 리그 1호골을 넣은 데 이어 지난 주말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1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재 김민재가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 김민재 김민재가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 페네르바체 트위터 캡쳐

 
 황의조-황인범, 팀 내 중심으로 자리매김
 
리그앙에서는 황의조가 고군분투 중이다. 2019년 여름 유럽으로 입성한 황의조는 보르도의 핵심 공격수로 3년째 활약하고 있다. 첫 시즌 6골을 시작으로 지난 2020-21시즌 12골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보르도의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올 여름 빅리그 이적 무산, 2020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최근 복귀 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올 시즌 황의조의 5골은 보르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다.
 
2020년 여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황인범은 지난 시즌 18경기 3골 2도움, 올 시즌 17경기 2골 3도움으로 루빈 카잔의 미드필드에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린 황인범은 대표팀에서의 잇따른 부진으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지난 9월부터 재개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빼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비난 여론을 종식시켰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올 여름 터키 쉬페르리가로 이적하자마자 안탈리아스포르와의 데뷔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스리백의 중심으로 출전하고 있다.

김민재의 포스는 가히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빠른 스피드, 대인 마크, 제공권 능력에 더해 빌드업에 이르기까지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선보여 이미 빅리그 다수 팀들의 레이더 망에 포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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