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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난 고래 잡았다”... 장생포에 남은 배는 단 한 척뿐
ⓒ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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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1만리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첫 행선지는 동해안 고성부터 부산까지. 이 영상은 12편으로 울산병영성에서 해운대달맞이공원까지 두 바퀴 인문학 여정을 담았다. 관련기사를 보시려면 ""난 고래 잡았다"... 장생포에 남은 배는 단 한 척뿐"(http://omn.kr/1w83p) 기사를 클릭하시면 된다.

"여긴 개도 돈을 안 물고 다녔어. 그 정도로 돈이 흔했지."

그의 말 속에 장생포의 과거와 현재가 들어있었다. 여행자의 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생경한 풍경들이다. 여행이 낯선 것들과의 만남인 까닭은 이렇듯 알지 못했던 사실과 접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 위에 서기 때문이다. 이색적인 풍광을 지나,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이질적인 문명과 만나는 일이기도 했다.

장생포에 가면 고래산업의 흔적과 함께 고래와의 화해, 상생을 추구하는 '장생포 타령'을 들을 수 있다. 일출 명소인 간절곶 표지석 앞에 서면 "간절곶에 해야 떠야 한반도의 아침이 온다"(艮絶旭肇早半島)는 말이 실감이 난다. 부산 기장군 대변항 조형물 타일에 적힌 '멸치털이 노래'는 직설이다.

"멸치 니가 죽어야 우리가 산다 어야디야~"

해운대 달맞이동산에 가서 혹시 달을 보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마라. 쪽빛 바다의 갯내음과 솔향기가 듬뿍 배인 바람도 좋다.

울산병영성에서부터 해운대달맞이 공원에 오르기 직전까지는 대부분 평탄한 길이어서 라이딩하기 좋다. 일출 명소인 간절곶에 오르는 길도 어렵지 않지만 온산공업단지를 통과하는 길은 현대공장과 정유회사들이 즐비해서 매캐한 화학약품 냄새를 맡으며 라이딩해야 한다. 달맞이길은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해안 절경을 따라 15번이나 굽어지는 고갯길로 15곡도(曲道)로도 불린다. 고생길이지만 보람이 있다.

[내가 간 길]
울산병영성-장생포-간절곶-대변항-해운대 달맞이동산

[인문·경관 길]
장생포 : 울산 남구 매암동에 있는 고래문화특구이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이 볼거리가 많으며, 바다에 나가 돌고래를 조망할 수 있는 고래바다 여행선도 있다.

간절곶 :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일원에서 돌출한 곶이다. 해돋이 명소이다. 절벽 해안 위에 넓게 펼쳐진 초원이 일품이다.

대변항 :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항구인데 멸치·장어 등의 해산물로 유명하다. 상구 주변에 횟집들이 즐비하며, 기장대변멸치축제도 개최한다.

[사진 한 장]
간절곶 표지석

[추천, 두 바퀴 길]
오시리아 해안산책로(자전거에서 내려서 걷기)
 

태그:#동해안자전거길, #자전거여행, #동해안, #장생포, #간절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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