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방출된 뒤 SSG가 영입을 발표한 노경은?

롯데에서 방출된 뒤 SSG가 영입을 발표한 노경은? ⓒ 롯데자이언츠

 
SSG 랜더스가 1일 투수 노경은과 내야수 김재현 영입을 발표했다. 노경은은 롯데 자이언츠, 김재현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2021시즌 종료 후 방출된 뒤 나란히 SSG의 입단 테스트를 거쳐 새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올해 SSG는 정규 시즌 6위에 그쳐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기에는 선두 싸움을 펼쳤고 정규 시즌 최종전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5위였으나 최종전에 kt 위즈에 3-8로 완패해 6위로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SSG는 마운드에 발목이 잡혔다. 평균자책점 4.82로 8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60으로 9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2회로 8위로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었다. 블론 세이브는 24개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개를 넘기며 최다 1위의 불명예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진에는 문승원과 박종훈의 동반 팔꿈치 부상 시즌 아웃에 외국인 투수의 부진까지 겹쳤다. 불펜 필승조는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투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SSG 노경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노경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노경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노경은의 영입은 SSG의 발목을 잡은 마운드 보강 차원으로 해석된다. 2003년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그는 롯데를 거치며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해왔다. 올해도 7월까지는 선발로 등판했고 8월부터는 불펜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14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7.35 피OPS 0.949 WHIP(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 1.83으로 부진했다.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는 못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27로 음수였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9.7km/h로 140km/h에 미치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반면 9이닝당 평균 볼넷은 3.83개로 4개에 육박해 제구가 불안했다.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은 1.76개로 많았다. 노경은은 향후 KBO리그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문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게 되어 피홈런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22년 SSG 선발 로테이션 안착 여부가 주목되는 노경은

2022년 SSG 선발 로테이션 안착 여부가 주목되는 노경은 ⓒ 롯데자이언츠

 
역시 마운드가 좋지 않았던 롯데가 방출한 노경은을 영입할 정도로 SSG는 다급하다. 재활 중인 문승원과 박종훈은 시즌 초반에는 정상 가동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도 가빌리오가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새 선수를 물색해야 하지만 마이너리그도 투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폰트는 재계약에 이른다 해도 1선발 에이스의 안정감을 줄지는 미지수다. 여러모로 변수가 많은 SSG가 올해와 같은 마운드 붕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경은 영입이 이루어졌다고 풀이된다.  

노경은이 세 번째 팀 SSG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내년 시즌 개막 시점부터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하위 선발을 소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밑그림이다. 입단 테스트에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7km/h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노경은이 2022시즌 SSG 선발진의 버팀목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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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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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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