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김연경이 중국 슈퍼리그 푸젠전에서 양 팀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하며, 상하이의 3연승을 이끌었다.

▲ 김연경 김연경이 중국 슈퍼리그 푸젠전에서 양 팀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하며, 상하이의 3연승을 이끌었다. ⓒ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웨이보 캡쳐

 
 
김연경(33·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중국 슈퍼리그 두 번째 출전경기에서도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30일 오후 7시 2021-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푸젠과의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3-25, 25-20, 25-19)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하이는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B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이틀 쉰 김연경, 최고의 퍼포먼스로 승리 이끌다
 
앞선 2차전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인해 한 경기를 쉰 김연경은 이번 푸젠전에서 선발 출장했다. 상하이의 첫 득점은 역시 김연경의 손에서 나왔다. 퀵오픈 공격으로 선제점을 팀에 안겼다. 2-0 상황에서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세트 초반 흐름을 잡은 상하이는 여유있게 푸젠을 압도해 나갔다. 김연경은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며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등 존재감을 뿜어냈다. 결국 김연경의 9득점을 앞세운 상하이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첫 득점도 김연경이 책임졌다. 하지만 상하이는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푸젠에게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 다녔다. 얽혀있는 실타래를 푼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5-8, 6-10에서 한 차례씩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앞장섰다. 쉬샤오팅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9-10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상하이는 다시 흔들리며, 푸젠에게 달아날 기회를 제공했다. 김연경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상하이는 2세트를 내줬다. 이러한 흐름이 3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5-9로 리드 당한 상황에서 김연경의 오픈 득점으로 조금씩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더니 김연경이 재차 16-16을 만드는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푸젠의 범실로 전세는 뒤집혔고, 상하이는 25-20으로 3세트를 마감하며, 세트 스코어 2-1의 리드를 잡았다.
 
안정세로 접어든 상하이는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4세트 첫 득점의 주인공은 역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17-13에서 상대 수비진 사이로 내리 꽂는 공격을 시도하며 푸젠의 추격 의지를 깨뜨렸다. 푸젠의 수비 난조를 틈타 차곡차곡 점수를 적립한 상하이는 4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김연경-라슨,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역할 분담
 
상하이는 랴오닝 화쥔과의 개막전에서 3-0 승리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엔 단연 김연경이 있다. 4시즌 만에 중국 무대에 복귀한 김연경에게 적응이란 단어는 무색했다. 랴오닝전에서 17득점을 기록,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지난 달 28일 열린 베이징과의 2차전에서 결장했다. 올 시즌부터 중국 슈퍼리그는 경기에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1명으로 제한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상하이는 김연경과 2020 도쿄 올림픽 MVP 미국 대표팀 출신의 라슨을 보유하고 있다.
 
때마침 8일 동안 6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 속에서 30대의 두 노장 김연경과 라슨에게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베이징전에 출전한 라슨은 16득점으로 종후이(19점)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푸젠과의 3차전은 김연경의 몫이었다. 이틀 푹 쉰 김연경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선보였다. 공수에 걸쳐 흠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였다. 경기 내내 동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최다 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의 활약으로 상하이는 신바람나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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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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