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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경복고 농구부의 행복한 재능기부 '토요 농구'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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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전문 기술과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눌 수 있는 기회고요. 학생들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은 한 달의 한 번, 특별한 공간으로 변한다. 경복고 농구부 학생들이 서울농학교 학생들에게 농구를 알려준다. 무거운 긴장감이 감도는 농구코트 분위기가 이 때 만큼은 즐겁다. 3년 전부터 경복고 농구부가 진행해온 재능기부 현장이다.

농구 재능기부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 체육관에서 만난 농구부 사공병구 감독은 "심성적인 성장"을 이유로 꼽았다.

"처음에 농구부를 맡게 됐을 때, 기술적인 부분이나 체력적인 부분들은 우리 코치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시는데 이 친구들에게 뭐 다른 부분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심성적인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는 도움을 주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공 감독은 고민을 하던 중 마침 학교 인근에 있는 농학교를 떠올렸고, 함께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다.
 
▲ 경복고 농구부의 행복한 재능기부 "토요 농구"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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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부 학생들은 이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농구부에서 센터를 맡고 있는 주장 2학년 홍상민 군은 "친구들이랑 같이 농구하는 게 좋다"며 "자신의 재능을 알려주는 봉사가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워드 2학년 김두진 군도 "웃으면서 가르쳐주고 배우고 하다 보니까 분위기가 좋다"며 "농구가 꼭 비장애인들만 하는 종목이 아니고 장애인들도 같이 어울려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단지 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가드를 맡고 있는 2학년 김서원 군은 "알고 있는 기술을 최대한 애들한테 알려주는데 학생들이 성장한 것을 보고, 저도 더 성장해야 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농학교 학생들도 즐겁게 농구를 배우며 행복해 하고 있었다.

평소에 농구를 즐겨 한다는 서울농학교 고등학교 1학년 함남규 군은 "제 또래 선수들과 함께 농구를 하면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며 "경복고 농구부와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농학교 박윤호 교사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비장애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이렇게 토요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즐겁게 농구를 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학생들도 너무 좋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구부 학생들도 청각장애 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 수어를 배우고 소통을 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 경복고 농구부의 행복한 재능기부 "토요 농구"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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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 교사는 "이렇게 농구부 학생들과 같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에 이런 교류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경복고 농구부와 서울농학교 학생들의 행복한 동행, 코트 위 농구공이 춤출 때마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취재 : 박정호 기자/영상 취재 : 김윤상 기자/영상 편집:현보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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