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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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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는 15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연무동에 위치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SPC 비알코리아 식품위생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후 해우법률사무소 김병욱 변호사와 시민대책위, 노조는 고발장을 제출했으며, 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는 매월 마지막 주마다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공익제보자가 던킨도너츠의 비위생적인 생산 실태를 폭로한 뒤 식약처는 던킨도너츠 5개 공장의 제조 환경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던킨도너츠 5개 공장에 해썹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고, 식약처가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비알코리아는 SPC그룹 내 계열사로, 던킨도너츠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대책위와 노조는 "던킨도너츠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2018년에도 적발된 사례가 있다. 생산시설의 청결 문제를 제기해 온 직원들의 목소리는 무시한 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혀 개선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참다 못한 공익제보자가 용기를 내서 이를 공개했으나 던킨도너츠 사측은 오히려 공익제보자를 불이익 조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공익제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출근을 정지하는 등의 행태로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시민대책위와 노조는 "던킨도너츠는 가맹점들에게 철저한 위생상태를 요구해 왔으면서 정작 생산공장은 현장노동자들에게 청소할 시간도 주지 않은채 매출을 올리는 데만 급급했다. 현장 기계 곳곳에 끼인 곰팡이와 검은 때는 하루 이틀 청소를 하지 않아서 생긴 게 아니다. 던킨도너츠의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은 전반적으로 열악한 생산시스템, 근로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SPC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 권영국 대표는 "사측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직원들에게 유포하고 출근을 정지시키는 등 반성하기는커녕 온갖 불이익을 주고 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돼 법적 책임을 묻게 됐다"고 말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 박현석 본부장은 "노동자가 사측의 문제를 고발할 땐 움직이지도 않던 경찰이, 반대로 사측이 공익제보자를 고소하는 순간 수시로 공익제보자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말도 안 되는 강압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경찰은 공익제보자를 수사할 게 아니라 불법파견과 노조탄압을 일삼는 SPC의 노무관리부터 엄정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노동과 세계에 중복게재됐습니다.


태그:#SPC, #던킨, #경찰, #고소,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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