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 해 동안 배출한 탄소는 얼마나 될까? 2018년 기준 연간 7억 276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 중 시민들이 가정·상업, 수송 부문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약 40%를 차지한다.
우리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에너지 전환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시켜 전체 배출량을 0으로 맞추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려는 노력, 개인 차원에서 할 수는 없을까?
'RE100시민클럽'이 바로 이러한 고민 끝에 만들어진 캠페인이다. RE100시민클럽은 탄소중립을 위한 개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캠페인으로 시민들이 소비하고 있는 화석연료를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현재 RE100시민클럽 전국추진단과 12개 지역에서 추진위원회와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광주와 함께 RE100시민클럽 공동출범식을 갖고 시민사회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교육청, 공사·공단·공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탄소 절감 노력은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난 3월 2021년 핵심 사업으로 RE100시민클럽 추진을 결정했다. 'RE100시민클럽'은 화석연료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 구성된 모임이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일상생활 속 탄소 배출 자체를 줄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집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거나 시민햇빛발전소 출자 및 햇빛 펀드 참여, 정부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등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에 함께 할 수도 있다.
RE100시민클럽에 함께 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화이트·그린·블루 세 가지 등급 중 원하는 등급의 인증 조건을 확인·충족하면 회원으로 가입하여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
인증 조건으로는 RE100시민클럽의 취지에 동의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시민에게는 화이트 등급이, 재생에너지를 2kW 이상 설치해 개인이 소비하는 전기와 열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한 시민에게는 그린 등급이, 재생에너지를 5kW 이상 설치해 전기와 열에너지에 더해 자동차 이용에 따른 수송 에너지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까지 줄인 시민에게는 블루 등급이 주어진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시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
대구는 시민 생활영역에서 실질적 탄소중립 노력을 확산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존중하는 사회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참여형 캠페인을 이어왔다. 특히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 공감대 형성과 참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 3월 RE100시민클럽추진단 구성을 시작으로, 시민클럽 제안문을 작성·배포했다. 또한 4월에는 시민클럽 발족식을 열었으며 6월에는 RE100시민클럽 추진단 합동 워크숍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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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와 광주가 함께 한 RE100시민클럽 공동출범식 |
| ⓒ 대구RE100시민클럽 | 관련사진보기 |
특히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난 8월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함께 'RE100시민클럽' 공동 출범식을 개최하며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었다. 본 행사에는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구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지역에너지전환대구네트워크,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등 4개 기관이 추진단을 구성해 대구광역시와 대구광역시의회, 교육청, 공사, 공기업 등에 RE100시민클럽 추진 협약을 제안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RE100시민클럽이 기관 주도가 아닌 시민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재찬 대구RE100시민클럽 사무국장은 시민의 자발적 노력 없이는 국가의 탄소중립 실천이 어렵다며, 클럽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에너지 생산자가 되어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 수 있다. RE100시민클럽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RE100홈페이지(www.re100.club)에서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