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가덕도 대항 주민들이 22일 신공항생존대책위 출범 행사를 열고 있다. 200여 명의 위원을 꾸린 대책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항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김현욱 부산에너지정의행동 활동가가 주민들과 함께 가덕신공항 반대 손피켓을 들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가덕도 대항 주민들이 22일 신공항생존대책위 출범 행사를 열고 있다. 200여 명의 위원을 꾸린 대책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항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김현욱 부산에너지정의행동 활동가가 주민들과 함께 가덕신공항 반대 손피켓을 들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국토교통부가 향후 5년간 공항 정책 추진 방향을 담은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신공항 반대 행동에 나선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등은 오는 25일 오후 3시 부산 서면에서 "'지금 당장 기후위기 집중행동' 행사를 연다"라고 예고했다.

김현욱 부산에너지정의행동 활동가는 23일 <오마이뉴스>에 "국토부가 현재 15개 공항도 모자라 가덕신공항 등 10개 공항을 더 지으려 한다. 세계 기후위기 행동의 날을 맞아 신규 공항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재난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공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정부와 부산시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면서 공항을 추가로 짓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대규모 토건사업인 공항 건설을 포함해 접근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 등이 모두 탄소 배출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이날 시민행동 등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후위기 저지 선언문을 발표하고, 서면 일대를 도는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필수 준비물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재활용 페트병과 냄비뚜껑이다. 공항개발계획 철회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35% 감축 목표 이행, 석탄발전 중단, 기후정의법 제정 등을 함께 외친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 참여인원은 49명으로 제한한다.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기후위기충남행동,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등은 이달 초 서울에서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 수립을 규탄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신규 공항을 탄소 배출의 온상으로 규정하며 종합계획안 폐기를 촉구했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국토부 장관, 기획재정부·국방부 차관 등으로 구성된 항공정책위원회는 예정대로 심의 절차를 마쳤다. 국토부는 17일 "장래 항공수요 예측과 신공항 개발, 기존 공항 이전을 포함한 공항별 개발방향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라며 종합계획 확정 결과를 발표했다. 

태그:#세계기후위기의날, #가덕도신공항, #기후재난, #환경단체, #국토교통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