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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8월 1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8월 1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하고 있다
ⓒ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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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주선한 건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었다. 정갑윤 전 부의장은 18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 외에는 (국민의힘 대권도전) 대안이 없다고 생각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을 주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석열, 전화 걸어와 '모임에 넣어달라'고 했다"

-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만남을 주선한 계기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 7월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하지만 당시 저도 그렇지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성급한 입당에 반대했다. 이 일로 김 전 비대위원장이 기분이 상한 것으로 안다. 이를 해소하고자 만남을 주선했다. 주선을 생각하게 된 시기는 윤 후보 입당 직후다."

- 회동은 어떻게 성사됐나.

"본래 저를 포함해 4명의 모임이 있었다. 4명이 만나려는데 윤석열 후보가 전화를 걸어와 '저도 넣어달라'고 했다. (방역수칙으로 인해) 4인 이상 모임이 안 되니 다른 멤버를 빼고 윤 후보가 들어와 모이게 된 것이다."

-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오찬에 앞서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에 1시간가량 독대가 이뤄졌다. 이어 저와 김종인 전 위원장, 윤석열 후보가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오찬 모임을 하고 2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제가 '윤 후보 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자 김 전 위원장도 이 견해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김종인 전 위원장은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의힘이) 너무 시끄러우니 별로 대응하지 말고 참고 지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기자 주)

"김종인-윤석열, 향후 행보에 공감 이뤘으리라 본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부터)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주선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부터)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주선했다.
ⓒ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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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후보는 어제 회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어제 저녁에 (윤석열 후보가) 전화를 걸어 내게 '모임을 주선해줘서 고맙다'는 입장을 전했다. 긍정적이라고 본다. 연이어 (윤 후보가) 서청원 전 대표도 만났다고 하니 힘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 김종인 전 위원장도 윤석열 후보와 같은 생각일까.

"어제 만남에서 모두 '윤석열 후보를 위해서 파이팅하자'고 했다. 1시간의 독대도 있었고 하니 두 분이 윤 후보 향후 행보에 공감했으리라 본다."

- 정갑윤 전 부의장은 윤석열 후보와는 어떤 인연인가.

"제가 국회 법사위에 있던 2013년 10월, 검찰청 국감에서 당시 여주지청장으로 있던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저는 당시 윤 지청장에게 '조직을 사랑하나? 사람에 충성하는 것 아닌가?'고 물었고 이에 윤 지청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을 대단히 사랑한다'고 했다. 이 일로 윤 후보가 기억에 남다가 탄핵 정국을 거치며 굉장히 싫어하게 됐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일하는 것을 보고 그를 믿게 됐다."

태그:#윤석열, #김종인, #정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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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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