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창녕 우강마을 쪽에 녹조가 없이 모래톱으 드러나 있다.
 2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창녕 우강마을 쪽에 녹조가 없이 모래톱으 드러나 있다.
ⓒ 임희자

관련사진보기

  
26일 낙동강 자모2양수장 쪽 녹조..
 26일 낙동강 자모2양수장 쪽 녹조..
ⓒ 곽상수

관련사진보기

 
매년 여름철에 녹조가 창궐하던 낙동강이 올해는 좀 달라졌다. 4대강사업 이후 해마다 녹조가 발생하던 지역에서 올해는 관찰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창녕함안보 구간이 대표적이다. 창녕함안보 상류인 창녕 우강마을 지역은 올해 녹조가 관찰이 되지 않고 있다.

26일 살펴본 우강마을 쪽 낙동강에는 모래톱이 드러나면서, 녹조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곳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낙조가 창궐했다.

또 창녕함안보 상류인 광려천 합류지점도 비슷하다. 이곳도 해마다 녹조가 많이 관찰되어, 언론에 대표적으로 사진으로 소개가 되던 지역이다.

최근 경남지역 날씨는 30도를 웃돈다. 이런 날씨라면 수온도 오르기 마련이다. 예년 같으면 이들 지역에 녹조가 창궐해야 한다.

올해 이들 지역에서 녹조가 많이 관찰되지 않는 것은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초부터 보 수문을 개방했다.

창녕함안보 관리 수위는 5m인데, 수문을 개방해 요즘은 2.3m 정도로 내려간 상태다.

보 수문을 개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취·양수시설 개선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우강마을을 비롯해 창녕, 의령 합천 함안지역 취양수시설을 개선했다.

이들 지역의 취·양수시설은 4대강 사업 때 올라간 위치에서 아래로 2.2~2.3m 정도 낮아졌다. 취·양수시설 개선을 통해 수위가 낮아져도 물 공급에는 영향이 없는 것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2일 창녕함안보 구간인 칠서(함안) 지점의 조류경보(경계)를 15일만에 해제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7월초 장마와 상류댐의 저수량 증가에 따라 수문 방류 등으로 유량과 유속이 증가하여 남조류 ㅔ포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이날 창녕함안보 상류에 있는 합천창녕보, 달성보 구간은 곳곳에 녹조가 발생했다.

창녕합천보 상류인 고령교 부근과 도동서원 부근, 달성보 상류인 자모2양수장 부근은 이날 녹조가 발생했다.

창녕합천보를 비롯해 낙동강 7개 보에 해당하는 취양수시설은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취양수시설이 개선되지 않아 여름철에도 보 수문 개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날 낙동강 현장 답사한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취·양수시설 개선으로 인해 창녕함안보 수문을 개방했더니 여름철인데도 녹조 발생이 예년과 완전히 다르다"며 "우강마을 등 녹조 우심지역에서 관찰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창녕함안보의 고정보 바로 위에는 물이 고여 있는 지역이라 아직 녹조가 발생한다"며 "물 흐름이 정체돼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임 집행위원장은 "예년 같으면 창녕함안보 구간은 6월부터 녹조가 심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 않고, 예년과 다르다"며 "합천창녕보, 달성보 상류와 비교가 된다"고 했다.

그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보를 없애거나 완전 수문개방을 해야 한다"며 "특히 경북권 지자체도 무조건 보 개방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취양수시설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녕함안보 하류 본포취수장(창원) 쪽에 살수장치가 가동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임 집행위원장은 "이곳도 예년처럼 녹조가 심하지는 않고 살수장치 가동은 예방 차원으로 보인다"고 했다.
 
2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광려천 합류자점.
 2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광려천 합류자점.
ⓒ 임희자

관련사진보기

  
2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고령교 쪽 녹조.
 2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고령교 쪽 녹조.
ⓒ 곽상수

관련사진보기

  
2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도동서원 쪽 녹조.
 2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도동서원 쪽 녹조.
ⓒ 곽상수

관련사진보기

  
26일 낙동강 달성보 상류 녹조.
 26일 낙동강 달성보 상류 녹조.
ⓒ 곽상수

관련사진보기

  
26일 낙동강 달성보 상류 녹조.
 26일 낙동강 달성보 상류 녹조.
ⓒ 곽상수

관련사진보기

  
낙동강 본포취수장(창원)의 살수장치 가동.
 낙동강 본포취수장(창원)의 살수장치 가동.
ⓒ 임희자

관련사진보기


태그:#낙동강,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달성보, #녹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