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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부인 김건희씨가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부인 김건희씨가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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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캠프가 부인 김건희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 쪽 전시 협찬 의혹에 대한 해명을 26일 내놓으면서, 경쟁자이자 여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끌어들였다. 

윤석열캠프 법률팀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숙희 개인전(展) 그림 판매 의혹 vs 코바나컨텐츠 전시 협찬 의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코바나 쪽에서 연 전시회의) 입장권 구매를 두고 '보험용 뇌물' 운운하는 것은 회사 관계자, 스태프, 관람객, 문화예술계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낙연 (예비)후보자 배우자에게 불거진 그림 판매 의혹과 비교해 보겠다"고 썼다. 

현재 검찰은 지난 2017년 말 코바나컨텐츠가 국민일보 창간 기념 전시회를 기획한 당시 유명 게임업체 '컴투스'와 '게임빌'에서 이 행사에 협찬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 당시 업체들이 행사를 주최한 국민일보에 5000만원을 협찬했는데, 이 돈의 대부분이 코바나컨텐츠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이후 검찰은 이들 업체가 사실상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코바나컨텐츠가 대형 전시회를 열 때마다 도이치모터스, 대한항공, 삼성, LG 등 협찬사가 늘어난 점을 두고 '뇌물' 의혹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캠프가 이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과거 유사한 의혹을 받았던 이 예비후보 쪽을 되레 공격한 것이다.  

2017년 이낙연 해명에도... 윤석열캠프 "공공기관 구매 이례적"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건희 대표와 코바나 콘텐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건희 대표와 코바나 콘텐츠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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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캠프는 "'김숙희 개인전'을 연 (이 예비후보 부인) 김숙희 작가는 1978년 미술교사 임용 후 2000년 퇴임한 뒤 2013년 8월14일 생애 첫 전시회를 개최했고, 2017년 4월 2번째 전시회 후 다른 전시활동 내역은 공개된 적이 없다"며 "(하지만) '코바나 전시회'는 엔디워홀전(2009년 제작투자), 샤갈전(2010년 특별후원) 등 (윤 예비후보와의) 결혼 전부터 윤 예비후보가 국정원 수사로 좌천된 시기까지 포함해 10년 넘게 꾸준히 전시회를 유치·주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숙희 개인전'은 전남도시개발공사가 (이낙연 당시) 전남도지사 유력후보 배우자의 생애 첫 전시회에서 그림 2점을 900만원에 매입했다. 그 외 그림 3점도 공공기관에 판매됐으나 이낙연 후보 쪽은 구체적 판매내역 공개를 거부했다"며 "(그러나) '코바나 전시회'는 기업들이 입장권을 구매하면 '협찬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입장표와 팸플릿 등에 협찬기업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까지 코바나컨텐츠의 전시에 협찬했던 기업들의 구체적인 협찬 내역은 정확히 공개되진 않았다. 

윤석열캠프는 "'김숙희 개인전'의 경우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첫 개인전으로, 공공기관이 그 그림을 구매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코바나 전시회'는 단체구매인 점을 고려해 일반관람객에 대한 입장표(1만5000원)보다 저렴한 1만~1만2000원에 입장권을 (협찬사에) 판매한 것으로 가격 적정성 문제가 제기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7년 5월15일 국무조정실은 "전남개발공사는 2013년 총리 후보자의 배우자가 개최한 전시회에서 배우자 그림 2점(각 400만원, 500만원)을 매입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시회 특성상, 전시회 기간 중에는 작품 구매자가 전남개발공사라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윤석열 고발 시민단체 '친여단체' 규정도

이어 "전남개발공사는 영산재, 땅끝호텔 등 공사 소유시설과 2014년 2월 개장한 경도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장식을 위해 2013년 8월부터 2014년 2월 사이 6명의 작가로부터 총 14점의 그림을 구입했다"며 "구매금액은 총 2억5800만원이며 최고가 그림은 5400만원이었고, 그 가운데 (이낙연) 후보 배우자 그림은 14점 중 가장 싼 400만원 1점과 500만원 1점이었다"고 했다. 

윤석열캠프는 "'김숙희 개인전'은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의혹이 불거졌으나, 시민단체의 고발이나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코바나 전시회'의 경우 조국 전 장관 수사, 원전 수사 이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몰아내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9월5일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이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검사장 이성윤)은 반부패수사부를 동원하고 특별수사팀을 꾸려 1년 가까이 수사 중에 있다"며 "협찬기업들에 대한 무리한 압수수색 영장이 모조리 기각됐고,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자료 요구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캠프는 당시 고발에 나선 시민사회단체를 '친여단체'로 규정하기도 했다. 캠프는 "사세행은 김한메 대표가 2020년 2월 설립한 친여단체"라며 "지난해 7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가 과잉수사라며 직권남용으로 고발했고, 같은 해 9월 코바나컨텐츠 협찬금이 뇌물이라며 윤석열 및 배우자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예비)후보는 '대선 후보는 합리적 근거가 있는 가족 의혹에 대해 국민들께 성실히 설명해 드릴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이낙연 (예비)후보는 '가족도 검증 대상'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국민의 선택권이 보장되기 위해선 여·야의 검증 기준이 동일해야 하고, 수사기관, 시민단체, 언론도 동일한 잣대로 엄격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캠프 법률팀 페이스북
 윤석열캠프 법률팀 페이스북
ⓒ 윤석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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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이낙연, #김건희, #코바나, #코바나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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