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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여름달(6월)이 끝나고 더위달(7월)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더위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고 저는 땀과 더욱 더 사이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도련'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저고리나 두루마기 자락의 가장자리'라고 풀이를 하고 "어머니는 저고리 도련을 잡아당겨 매무새를 가다듬으셨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두루마기나 저고리의 자락의 맨 밑 가장자리'라고 풀이를 하고 "그녀의 짧은 저고리 도련의 밑으로 늘어진 빨간 댕기가 춤을 춘다"를 보기로 들어 놓았습니다. 

풀이를 견주어 보면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 '맨 밑'을 더한 것 말고는 거의 같은데 이게 있으니 뜻이 좀 더 밝아지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보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꼭 우리 옷을 가리키는 이름인 저고리, 두루마기뿐만 아니라 요즘 우리가 입는 윗도리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는 말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자리'가 없는 옷이 없으니 말입니다. "윗도리 도련에 때가 많이 묻어서 빨아야겠다"처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이 들어 있는 말로 '앞도련', '뒷도련'이라는 말도 있는데 '앞도련'은 '저고리나 두루마기 앞자락의 맨 밑 가장자리'를, '뒷도련'은 '저고리나 두루마기 뒷자락의 맨 밑 가장자리'를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저는 이 말을 보고 '도려내다'라는 움직씨도 '도련'을 뿌리로 하는 말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새로 알게 되는 말과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 서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더위달 하루 낫날(2021년 7월 1일 목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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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순우리말,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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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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