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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지키기공동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재형 감사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교육지키기공동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재형 감사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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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진행한 특별채용(아래 특채)은 문제가 없고, 해직교사를 특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내로남불 감사입니다. 모든 것은 최재형 감사원장의 정치적 야욕 때문이었습니다."

'해직교사를 특채했다'는 이유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수사기관에 고발한 이후 대선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내로남불 정치 모리배'란 거친 목소리가 나왔다. 105개 단체가 모인 서울교육지키기공동대책위(아래 공대위)는 24일 오전 11시 감사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한 채 대권 도전에 나서려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에는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교육희망네트워크, 전교조 서울지부, 한국청소년정책연대 등 105개 단체가 모여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대위 소속 단체인 전교조 서울지부의 김현석 지부장은 "어이없게도 감사원은 자신들이 진행한 직원 특채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출세를 위해서 국민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민선 교육감을 공격하고 있다. 정권의 탄압에 의해 억울하게 해직되어 5년 넘게 마음고생을 했던 교사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적 모리배를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사원장, 대권 도전 욕심 채우기 위해 서울교육 희생양" 
 
서울교육지키기공동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재형 감사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교육지키기공동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재형 감사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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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만약 서울시교육청의 특채가 죄가 된다면 감사원 퇴직직원 재채용은 더 큰 중죄에 해당할 것"이라면서 "공수처는 감사원 퇴직 직원을 재채용한 특채 사건을 공수처 사건 1호로 재지정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공대위는 최 감사원장의 대선출마 움직임에 대해서 "최 감사원장은 자신의 명예욕과 대권 도전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서울교육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최 감사원장은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공대위의 강욱천 집행위원장은 "공수처는 감사원 고발로 조희연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하고 있지만, 정작 직권남용을 한 사람은 자기 입신양명 출세를 위해 정치 감사를 진행하도록 한 최 감사원장"이라고 지목했다.

이날 '표적감사 속내가 최재형의 대선 출마?', '감사원을 사유화한 최재형을 규탄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대위 대표들은 다음처럼 구호를 외쳤다.

"정치감사 표적감사 자행한 최재형은 사퇴하라"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6월 18일자 기사 '특채' 조희연 고발했던 감사원도 8년간 10명 '특채'(http://omn.kr/1u0nc)에서 "'특정인 특채 혐의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던 감사원이 정작 자신들도 퇴직자를 사실상 특정해 채용해온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감사원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감사원 퇴직자 10명에 대해 필기시험을 면제하거나 시험 자체를 면제하는 방식의 특별한 재채용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뒤 국회에서는 감사원에 2021년 현재 퇴직자의 전체 특채 현황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최재형, #조희연, #감사원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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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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