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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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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내 최대 쟁점인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두고 "어떻게 결정 나더라도 '원팀'으로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경선 일정은 당대표가 아닌 당무위원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민주당 재선 의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그럼 당대표를 왜 뽑았나"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2일) 대선 경선 일정 등에 대한 의원들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진행했다"라며 "많은 의원님들께서 소중한 의견을 줬고, 모두 다 내년 3월 9일에 저희 민주당이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3시간 넘게 찬반 격론을 벌인 의총 이후에도 좀처럼 갈등이 가라앉지 않자 내부 수습에 나선 것. 당초 전망과 달리 민주당은 22일에도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채 오는 25일로 경선 일정 확정을 미뤘다.

송 대표는 "일단 지금 (경선)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선기획단으로 하여금 (대선 후보 확정 시기를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로 정한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에 대한 기본 개략 일정을 수립해 모레(25일) 최고위에 보고하도록 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 김용민 최고위원(왼쪽) 등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 김용민 최고위원(왼쪽) 등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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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경선 연기를 위한 의총은 물론 당무위 소집까지 요구하며 연이어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에 대한 간접적인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아니, 당대표를 왜 뽑았나. (당헌에는)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그 '상당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의 판단권은 그래도 당대표와 지도부에게 있는 것이지, 그것조차도 당무위원회에 있다고 하면 당대표의 존재 의미는 뭐냐"라고 되물었다.

전날 의총 막판 송 대표가 '당 지도부의 의견에 따라달라'고 말하면서 경선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자 이후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은 곧장 당무위 소집을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송 대표의 의중이 읽히자 경선 연기를 주장한 의원들의 입이 삐쭉 나왔다. 당무위까지 열어보겠다는 움직임이 있다"라며 "국민들 관심과 거리가 먼 당내 권력 투쟁을 오래 끌어선 좋을 게 없다"고 꼬집었다.

태그:#송영길, #경선연기, #민주당, #이낙연, #정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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