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의 한 장면

22일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의 한 장면 ⓒ 채널A

 
채널A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가 대한민국 최고 특수부대를 가리는 치열했던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2일 밤 방송된 <강철부대> 14회에서는 UDT(해군특수전전단)과 SSU(해난구조전대)의 마지막 최종 결승전인 '작전명 이사부'가 펼쳐졌다.

이사부 작전은 해상으로 침투하여 대항군이 있는 건물에 폭탄을 설치하고 탈출하는 대테러 미션이었다. UDT와 SSU 양팀은 1차전에서 수영 및 IBS를 이용하여 해안가까지 침투하는 '폭탄 베네핏 미션'을 펼쳤다. 승리한 팀은 가벼운 200g 무게의 폭탄을, 패배한 팀은 20kg에 달하는 폭탄을 운반하며 대항군 미션을 진행해야하는 핸디캡이 부과되는 조건이었다.

SSU가 압도적인 수영실력을 바탕으로 초반에 크게 앞서나갔지만, UDT가 괴물같은 체력과 노련한 IBS 운영으로 점점 격차를 좁혔다. 오히려 수영에서 앞서나가기 위하여 체력을 소모한 SSU가 뒤로 갈수록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반면 체력을 안배한 UDT는 무서운 뒷심으로 추격에 나섰고 조류의 흐름까지 영리하게 활용하여 결국 역전승을 거두며 사전 폭탄 베네핏 미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본격적인 건물침투 작전은 야간 새벽 1시에 UDT가 먼저 진행했다. 지난 전술미션과 달리 시간제한이 없었던 이번 결승전은 양팀의 총상 개수로만 승패를 결정하는 만큼 신중한 전술운용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대항군이 역대 최다인 33명이 투입됐고, 미션 진행중 붉은 총상을 입은 대원이 발생하면 '부상병'이 되어 미션에 참여하지 못하고 남은 대원들만으로 작전을 수행하면서 부상자까지 이동-보호해야했다. 

UDT 김범석 팀장은 UDT/SEAL이라는 이름이 육해공(SEA/LAND/AIR)을 아우르는 전천후 특수부대라는 것을 강조하며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UDT가 어떤 부대인지 보여주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UDT 대원들은 절벽을 올라 로프로 A동 침투를 개시했다. 대테러 특임대 출신인 김범석과 정종현이 전방에서 리드하고 육준서와 김상욱이 후방을 뒷받침했다. UDT는 대항군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곳곳에 포진한 대항군들을 차례로 제거한 뒤, 폭탄을 설치하기 위한 통신장비를 찾기 위하여 각 룸을 수색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의 한 장면

22일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의 한 장면 ⓒ 채널A

 
통신장비로 가는 길목에 있는 1번 사무실에 2명의 대항군이 매복해 있었다. 각도상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UDT가 총상 없이 대항군을 제압하기 쉽지 않은 상황. 대원들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여 사무실에 있던 소파들을 엄폐물로 활용하여 유리한 각도를 확보했고 대항군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UDT는 마지막 3번 사무실에서 마침내 통신 장비를 찾아내고 폭탄을 설치했다. 이제 폭탄을 활성화하고 마스터와 통신을 통하여 퇴출 경로를 전달받아야하는 상황. 이때 마스터로부터 추가 미션이 하달됐다. 폭탄을 활성화하기 전에 지하 1층으로 이동하며 노트북이 든 가방을 확보하고 폭탄 설치 위치로 복귀하라는 지시였다.

적외선 촬영으로 진행된 지하 장면은 불빛이 아예 없어서 대원들에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완전한 어둠이었다. UDT는 위치 노출을 피하기 위하여 잠깐씩 껐다 켜는 최소한의 랜턴 불빛에만 의존하여 신중하게 이동했다. 어둠 속에서 대항군이 기습을 해왔으나 침착하게 반격하며 노트북 가방을 확보하고 폭탄 설치 위치로 복귀했다.

마스터로부터 폭탄을 설치하고 3분 이내에 건물에서 퇴출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다. 제한 시간 내에 퇴출하지 못하면 멤버 전원이 총상 1개씩을 부여받는 페널티가 부과된다. 폭탄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연이어 대항군이 나타나 UDT의 퇴로를 가로막았다.

UDT는 침착한 팀플레이로 전방의 대항군들을 제거했지만, 미처 후방에 기습한 대항군 한 명을 발견하지 못하고 김상욱이 '붉은 총상'을 입으며 미션수행 불가능 상태가 됐다. 이제 부상병이 된 김상욱을 남은 대원들이 들것으로 운반하며 미션을 계속 진행해야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UDT는 제한 시간 내에 김상욱을 데리고 아슬아슬하게 건물에서 나오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추가 임무가 하달됐다. B동에 있는 대항군 보스를 제거하고 그의 군번줄에 있는 노트북의 패스워드를 확보하라는 미션이었다. UDT는 A동과 B동 사이에 있는 개활지에서 반격해오는 대항군들을 상대해야했다. 총탄이 닿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엄폐물이 마땅치 않은 상황. 정종현이 빠르게 뒤로 돌아가 고지대를 확보하고 대항군들을 저격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건물 계단에 도착한 UDT는 부상병인 김상욱을 안전한 곳에 은폐하려고 했으나 대항군들의 기습으로 아찔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결국 정종현이 김상욱을 들쳐업고 건물 3층까지 함께 이동하기로 했다.

3층에서 UDT는 매복한 대항군과 보스까지 제거하고 패스워드가 있는 군번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마스터는 다수의 대항군 때문에 1층을 통한 지상으로 탈출이 불가능하다며, 옥상으로의 퇴출을 지시했다. 옥상 입구에 2명의 대항군이 UDT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범석이 신속한 대응으로 사각지대에 숨어있던 마지막 대항군을 사살하고 육준서가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것으로 UDT가 모든 임무를 완료하는데 성공했다.

육준서는 "타임어택 미션 때보다 다르고 차별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자평했다. 미션 내내 월등한 사격실력으로 가장 많은 대항군을 사살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정종현은 "전술미션에서 진다면 UDT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의 한 장면

22일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의 한 장면 ⓒ 채널A

 
이어 두 번째로 SSU의 작전수행이 시작됐다. 대원들이 번갈아 20kg의 폭탄을 운반해야하는 핸디캡이 있었지만, 거울을 도구로 사용하거나 대항군에게 투항을 권유하는 심리전을 시도하는 등, UDT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신중하게 미션을 진행해나갔다.

UDT에 정종현이 있었다면 SSU에서는 현직 해양경찰특공대 출신인 김민수가 선봉에서 팀을 리드했다. UDT도 애를 먹었던 1번 사무실 진입과 지하 1층 노트북 확보 미션에서 김민수는 불리한 각도와 위치에서도 현직답게 엄폐물 활용과 스위칭 사격으로 매복해있던 대항군들을 홀로 모두 제거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폭탄을 활성화하려는 시점에 대항군들의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황충원이 배후에 기습한 대항군에게 붉은 총상을 입으며 UDT 김상욱과 마찬가지로 전투불능 상태에 빠졌다. 하필이면 팀 내에서 가장 거구인 황충원을 동료들이 케어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 김민수가 앞에서 퇴로를 개척하고 정해철과 정성훈이 황충원을 보호하며 제한시간 3분 내에 간신히 건물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B동 보스제거 임무가 시작됐다. SSU가 신중하게 미션을 진행했던 만큼 시간이 많이 지체돼, 당시 시각은 오전 5시 40분으로 이미 날이 밝은 상황. SSU와 대항군 모두 서로의 위치가 쉽게 노출되는 게 불가피했고 부상병인 황충원을 숨길 곳도 마땅치않았다. 대원들이 건물 계단 위의 대항군을 상대하느라 집중한 틈을 타 배후에서 또 다른 대항군이 기습을 가해왔다. 정해철이 대항군을 사살하는데 성공했지만 귀에 총상을 입었다.

건물 3층으로 진입한 SSU는 대항군들을 모두 사살하고 보스까지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옥상으로 탈출만 남은 상황. 5분이라는 시간제한에 쫓긴 SSU는 다급한 마음에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김민수가 전방에서 홀로 교전을 전담해야했고 정해철과 정성훈은 부상병 황충원을 전담하느라 지원이 불가능했다.

서둘러 옥상에 진입하던 김민수는 문턱에 발이 걸려 넘어졌고 그 틈에 사각지대에 매복해있던 대항군에 전신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김민수가 마지막 대항군을 제거하고 SSU 대원들이 모두 옥상에 도착했다. 제한시간 50초를 남겨놓고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SSU도 임무를 종료했다. 

실질적인 팀장이자 에이스의 역할을 담당한 김민수는 "모든 미션마다 항상 우리는 프로라고 생각하고, 입증하려고 했다. 마지막 결승전 또한 우리만의 전술을 통해 우승으로 쐐기를 박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영재 마스터는 SSU가 미션을 모두 완료하기까지 약 4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제 최후의 결과 발표만이 남았다. 양팀의 총상 개수로 결과가 좌우되는 상황. UDT와 SSU 외에도 <강철부대>에 참가한 특전사, 707, SDT, 해병수색대까지 24인이 모두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SSU는 6개의 총상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A동 퇴출 과정에서 황충원이 맞은 붉은 총상, B동 진입중의 교전에서 정해철이 맞은 1방, B동 3층 전투 과정에서 팀원들이 황충원을 데려오기 위하여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대항군과 1대 1로 대치하던 정성훈이 맞은 1방, 그리고 나머지 3방은 마지막 옥상 진입 때 넘어진 김민수가 대항군에 집중 사격을 받으면서 나온 것이었다. 

UDT가 받은 총상은 2발이었다. A동 퇴출 상황에서 김상욱이 맞은 한발, 나머지 하나는 B동 진입과정에서 부상병인 김상욱을 은닉하려던 김범석이 대항군의 기습을 받으면서 입었다.

양팀 모두 비슷한 상황에서 총상을 입었지만, 결과적으로 막판 집중력에서 차이가 갈렸다. UDT보다 신중한 진행을 강조했던 SSU였지만 정작 6방 중 5방이 B동 전투에서 발생했다. 시간 제한에 쫓긴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과 팀플레이가 흐트러졌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특히 막판에 한 번의 실수로 대량의 총상을 추가했다는 것이 뼈아팠다.

<강철부대> 대망의 우승은 UDT에게 돌아갔다. 프로그램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팀답게 시종일관 그 명성에 걸맞은 저력을 증명했다. 멤버들은 서로 얼싸안고 차분하게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육준서는 "개인적으로 탈도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둬서 기분이 좋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김상욱은 "격투기 선수 김상욱이 UDT의 이름을 더 빛낼수 있도록, 앞으로 더 큰 사람이 되기위하여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의 한 장면

22일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의 한 장면 ⓒ 채널A

 
전술 미션마다 팀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종현은 "기쁘면서도 아쉽다. 전역 이후 이렇게 박진감 넘치고 치열하고 두렵고, 그 두려움을 넘어서 성취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은 <강철부대>에서 지원하고 나서였다. 여기서 이렇게 끝나는 게 너무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묵묵하게 맏형으로 팀을 이끌어온 팀장 김범석은 "다시 못 할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다들 고생하셨고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좋았다"라고 감사를 표하며 우승 소감을 마무리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 역시 최선을 다한 특수부대원 24인 모두의 열정과 근성에 박수를 보냈다. 장동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박수받을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매순간 모든 미션마다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했던 강철부대원들의 모습에 경의를 표했다. 결과보다 빛나는 과정의 가치, 때로는 값진 패배가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강철부대>의 지향점을 잘 함축한 장면이기도 했다.

<강철부대>는 오프닝 때와 마찬가지로 우승팀 UDT를 시작으로 6팀이 각 부대의 고유 구호에 맞춰 '국민들에게 드리는 경례'를 통하여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프로그램 본편은 마감했지만, 다음주에는 MC와 모든 출연자들이 함께하는 뒤풀이 형식의 '강철 전우회'를 예고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강철부대 UDT 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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