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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은 지난해 7월 29일 본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은 지난해 7월 29일 본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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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4.7. 재보궐선거로 드러난 우리 당의 문제점인 '무능과 위선'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연기와 관련,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9일 "원내대표 선출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우리 당의 문제점을 제대로 고백하지 않았고 그 원인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으니 당연히 제대로 된 진단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선 경선연기'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이라 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국의 시간' 속에서 허우적대며 '조국의 강'을 건너지도 못하는 사이에, 부동산특위가 만든 대책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시장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비(非)아파트 임대사업자 대책'이란 것이 불쑥 튀어나와 우리 당 의원들로 하여금 내내 문자폭탄에 시달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이에 보수야당은 정권교체의 절박함으로 36세 청년을 당 대표로 선출하는 초강수를 택하고 세대교체와 혁신의 이미지를 선점하며 중도층과 2030 유권자의 마음을 빠른 속도로 입도선매(立稻先賣)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며 "그런데 '쟤네(야당)가 계속 잘할 리가 없다' '저러다 곧 고꾸라진다'는, 희망인지 기대인지 모를 이야기들을 들으면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민주) 당이 집중해야 할 일은 한편으로는 '무능과 위선'이라는 우리 당의 고질적 문제점을 하루빨리 고쳐나가면서 또 한편으로는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도록 당을 쇄신하고 민생을 돌보는데 에너지를 집중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리고 쇄신과 혁신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도록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힘을 모아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대선 경선에 관심이 있느냐... 대의를 따라야"

조 의원은 "지금 이런 식은 아닌 것 같다"며 "당내 대선 경선을 언제 할 것인가. 주위에서, 지역구 주민들이, 국민들께서 정말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계시냐"고 반문했다. 이어 "아예 무관심하거나 아니면 '저것들 안되니까 뭔가 규칙을 또 바꾸려고 난리 치려나 보다'라고 코웃음 치거나 둘 중 하나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라고 했다"며 "눈앞의 이익을 좇지 말고 대의를 따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해진 경선 일정 원칙 속에서 치열하게 논쟁하자. 후보들은 물론이고 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 당원들도 당 쇄신 안, 부동산 정책, 복지 정책, 외교·안보 정책 다 터놓고 치열하게 이야기해보자. 저도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정세균계 의원 60여 명이 지난 17일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당 지도부에 공식 요구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오는 19~20일 내부 회의를 열고 의총 개최 여부 등을 재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조응천, #경선연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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