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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가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4월 23일(현지시간) 사용 재개를 권고했다. 사진은 얀센 백신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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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정오, 민방위 대원 자격으로 얀센 백신을 맞았습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2차례 접종해야 하는 백신과 달리 얀센 백신은 1번만 접종하면 되는 백신입니다. 이 백신의 코로나 예방효과율은 66% 이상으로 확인되며, 중증 질환 예방효과는 75%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큰 질환을 앓은 적이 없고, 알레르기 증상도 없습니다. 특이한 가족력도 없습니다. 일주일에 3~4회 근력 운동을 하면서 체력도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다만 혈압이 다소 높습니다. 접종 당일에 측정한 제 혈압은 131/82. 정상보다 다소 높은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혈압 높은 것이 접종에 큰 걸림돌은 아닌 듯 했습니다.
접종 전 문진은 의사가 로비에 나와 문진표를 들고 진료실로 들어가는 짧은 시간에 끝났습니다. 50대 의사는 최근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었는지를 물은 뒤, '얀센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통지했습니다. 진료실로 들어간 의사는 30초 뒤 "들어오세요"라고 했습니다.
백신을 맞는다는 다소의 긴장감은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과정 속에서 잊혀졌습니다.
"왼쪽 어깨에 놓을게요."
의사는 왼쪽 어깨 삼각근 주변에 주사를 놓겠다고 했습니다. 0.5ml의 얀센 백신이 접종되는 시간은 5초 남짓이었습니다. 주사 통증은 여느 주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씻지 마시고요. 1~2일은 운동하지 마시고, 3~5일은 음주 삼가세요.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타이레놀 드시고요."
의사는 접종을 하면서 주의사항을 빠르게 이야기해줬습니다.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놓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접종 후 주의사항의 경우, 프린트 형태로 전달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접종한 지점에 알콜솜을 문질러 듬뿍 묻힌 뒤 병원 대기실로 나왔습니다. 이제 15분 정도 대기하고 경과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주사를 맞은 뒤에도 뻐근한 통증은 1분 정도 지속됐습니다. 다른 주사를 맞았을 때보다 더 오래 지속됐고, 이후에도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뻐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약간의 두통 이외에는 특이점이 없었습니다.
국민비서 구삐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1차 접종등록 증명 안내' 메시지를 보내줬습니다. 백신을 언제 맞을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백신접종자가 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집에 온 뒤에도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어쩌면 별다른 통증 없이 지나가지 않겠나 기대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6시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두통도 더 심해졌습니다. 간이 체온계로 측정한 체온은 37.5~37.7도를 오갔습니다. 정상 체온보다는 확실히 높았습니다. 몸살 기운도 오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는 것 말고는 다른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흡사 감기 몸살 초기 증상과 같았습니다. 앓아 누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멀쩡히 일상생활을 할 정도의 컨디션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타이레놀 1알을 복용하니 몸살 기운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새벽에는 어지러움 증세까지 겹치면서 잠을 설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셔츠는 식은 땀으로 젖어있었습니다.
오후 2시가 지나서야 몸 상태가 조금 회복됐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기사를 작성하는 17일 오후 4시, 약간의 두통은 남아있지만, 열은 가라앉았고 몸살 기운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왼쪽 팔에는 아직도 뻐근한 감이 남아있습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얀센 백신 접종 후 24시간 이상 감기몸살 기운이 지속됐습니다. 다행히 이상 반응은 없었습니다. 백신 접종이 계속 이어질 텐데 접종 후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