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탈꼴찌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는 6월 11경기에서 7승 4패 승률 0.636로 공동 2위다. 4번의 시리즈에서 3번의 2승 1패 위닝 시리즈와 1번의 1승 1패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 2-7로 완패해 9위에서 10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사직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 취소된 롯데가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5월 11일 허문회 감독이 경질되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튼 감독 체제가 점점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롯데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김원중은 2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5.2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21을 기록 중이다. 최근 8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하고 있으며 모두 2실점 이상이었다. 

블론 세이브는 4회로 리그 최다 공동 1위의 불명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시 블론 세이브를 4회 기록 중인 투수들이 장현식(KIA)과 김태훈(SSG)으로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임을 감안하면 김원중이 마무리로서 얼마나 불안한지 방증하고 있다. 

※ 롯데 김원중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개막 첫 달인 4월만 해도 김원중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9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0.93 피OPS 0.400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5월에는 9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8.64 피OPS 0.995로 부진에 빠졌다. 6월에도 2승 2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평균자책점 7.50 피OPS 0.794로 저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김원중의 부진에 대해 일종의 '2년 차 징크스'로 보는 시각이 있다. 2012년 1라운드 5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19년까지 선발 투수로 뛰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140km/h대 중후반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갖췄으나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김원중은 마무리 보직을 맡아 58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 피OPS 0.720을 기록했다. 9월 초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등 시즌 막판 벤치의 관리를 받지 못했던 점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마무리 2년 차를 맞이해 경험이 축적되어 더욱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도 마무리 2년 차를 맞이해 어느 정도 익숙해진 김원중의 패스트볼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 그를 무너뜨리고 있다. 그러자 변화구의 비중을 높이고 있으나 결정적인 순간 제구가 몰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김원중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6.7km/h에서 올해 146.6km/h로 거의 차이가 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얼마나 정확한 제구를 하느냐의 여부다. 

롯데는 김원중을 제외하면 딱히 마무리 대안도 마땅치 않다. 김원중이 강력함을 되찾아 롯데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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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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