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엘라>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개봉 이후 줄곧 2위권에 머물던 <크루엘라>가 3주째 주말에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100만 고지에 다가섰다. 예상외의 반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객의 입소문이 작용하면서 뒤늦게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5월 26일 개봉한 <크루엘라>는 주말 17만을 추가해 누적 96만을 기록하며 올해 5번째 100만 영화를 예약했다. 개봉 이후 2위에 머물렀고, 신작들이 개봉한 9일에는 3위까지 떨어졌다가 주말에 접어들며 갑작스럽게 1위로 올라섰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보다 한 주 늦게 개봉했으나 흥행하는 영화가 일반적으로 2주 정도 힘을 발휘하는 현실에서 큰 흥행 동력을 얻기 어려웠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힘이 약해지기 시작할 즈음에는 3일 개봉한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에 밀리는 신세가 됐다.
9일 <캐시트럭> 개봉하면서는 상영조건이 줄어들며 3위까지 떨어져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금요일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좌석판매율이 상승하면서 단번에 치고 올라간 것이다.
개봉일과 다음날까지 1위를 차지하며 출발이 좋았던 <캐시트럭>은 3일 만에 3위로 떨어지며 흥행 전망이 어두워졌다. 주말 8만 관객을 추가했으나 누적 16만에 그쳤다.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누적 61만으로 2위를 차지하면서 나름 선방했다. 하지만 같은 공포물 장르인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더 힘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4위를 차지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누적 218만을 기록했는데, 지난 10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제치고 올해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1주일 전체 관객 100만 미달
10위권에 들어간 한국영화는 8위를 차지한 <파이프라인>에 불과할만큼 한국영화들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외국영화가 96% 넘는 박스오피스 점유율로 독무대를 이어갔다.
6월 한국영화는 13일까지 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1월 7.8%보다 더 낮은 점유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시장이 회복되는 흐름에서 한국영화의 존재감 자체가 거의 없는 수준이란 점에서 심각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17일 개봉하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7일~13일까지 1주일 전체 관객은 98만으로 100만에 미달했다. 지난주 117만보다 20만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3주 연속 100만을 넘기다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다. 주말 관객 수는 50만으로 지난주 65만에서 15만 정도가 떨어진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