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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1주기 추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중집회
 "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1주기 추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중집회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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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목천물류센터 조리실에서 일하던 제 아내가 죽은 지 1년이 되도록 우리들은 죽음의 원인도, 노동부의 사고조사도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 사건이 '우연히 발생한 노동자의 질병으로 사망한 것'이라며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세종충남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6월 1일 오후 2시부터 천안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쿠팡의 목천물류센터 급식실에서 일어난 사망사고 1주기를 맞아 천안고용노동지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쿠팡 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의 유족인 남편 최동범씨와 쿠팡의 칠곡물류센터에서 27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고 장덕준군의 부모 등 약 90여 명이 참석했다.

쿠팡의 목천물류센터 조리실에서 일하던 30대의 아내를 잃은 최동범씨는 사고 이후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는 쿠팡 측을 비판하면서 사고의 구조적인 문제를 비판했다. 최씨는 "산업안전보건법을 보면 도급에 따른 산업재해 예방 조치와 관련해 원청에도 법적 의무가 있음이 규정돼 있다. 하지만 쿠팡은 동원홈푸드에 위탁을 주었기 때문에 자신들은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1주기 추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중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유족인 최동범씨
 "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1주기 추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중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유족인 최동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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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목천물류센터 조리실에서 일하던 고 박현경씨는 지난해 6월 1일 조리실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 아직까지 사고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고 있으며 운동본부 측은 천안고용노동지청의 대응이 부실했다고 지적하며 지난 5월 18일 천안고용노동지청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유족과 함께 천안지청 앞 1인 시위 등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집회에 앞서 이루어진 천안고용노동지청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지난 18일 기자회견 당시 운동본부 측은 쿠팡목천물류센터와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중대재해에 관한 의문점을 서면으로 질의한 바 있다. 이번 면담은 천안고용노동지청 측 답변을 확인하는 성격이었다.
 
'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1주기 추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중집회에 앞서 이루어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세종충남운동본부 관계자와 천안고용노동지청장의 면담
 "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1주기 추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중집회에 앞서 이루어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세종충남운동본부 관계자와 천안고용노동지청장의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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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면담을 마치고 나온 운동본부 측은 "쿠팡 사고 1주기가 다 되도록 천안고용노동지청은 유족도 파악하고 확보한 자료가 없어, 되려 유족에게 자료를 요청했다. 그 동안 얼마나 무성의하게 사고에 대응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제철 사고 역시 작업중지명령서 부착 지연, 작업중지 명령 범위 최소화 등에 대해 핑계만을 늘어 놓았을 뿐이다. 고용노동부의 허술한 대응과 노동자보다는 기업 친화적인 고용노동부의 태도는 노동자들의 반복되는 죽음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선영 충남도의원은 "노동자를 보호하라고 나라의 녹을 받는 것이 고용노동부다. 그런 고용노동부가 1년 동안 무엇을 했기에 사고 조사 결과를 묻는 유족에게 되려 자료를 요청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용노동부를 비판했다.
 
'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1주기 추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중집회 중 발언에 나서 고용노동부를 비판하는 이선영 충남도의원
 "쿠팡목천물류센터 사망사고 1주기 추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중집회 중 발언에 나서 고용노동부를 비판하는 이선영 충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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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중대재해, #쿠팡목천물류센터, #현대제철,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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