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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70세 이상 어르신의 사전 접종 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
 5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70세 이상 어르신의 사전 접종 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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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고령층이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 오는 7월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고령층의 경우 예방접종효과가 절대적으로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1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 예방접종이 끝나는 6월 말을 거쳐 7월이 되면 전체적으로 사망자가 대폭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7월 이후에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층에서만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체 사망자의 95%는 고령층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백신접종을 받아야 하는 모든 고령층이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 7월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된다"며 "더 이상 사망을 일으키지 않는, 위험도가 훨씬 덜한 감염병으로서 코로나19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접종받은 사람만 감염 피했다

실제 최근 집단 감염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12명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는데, 전체 347명의 직원과 입소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을 접종받은 203명 중에서는 1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미접종자였다. 

또 전남 순천에서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는데, 감염되지 않은 1명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었다. 이 밖에 지난 4월 충북 괴산군의 교회 예배에 참석한 23명 중에서도 접종을 받은 1명만 감염이 되지 않고, 미접종자 22명은 감염됐다. 

지난 6일 질병청의 '건강과 질병' 자료를 보면, 현재 국내 미접종자의 경우 10만명당 90.8명의 감염이 발생했고, 1회 접종 뒤 14일이 지난 경우에는 10만명당 8.1명 정도로 감염 수준이 대폭 낮았다. 

손 반장은 "지난 2~3일 전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치명률의 경우 거의 100% 가까이 차단되고 있다는 자료도 소개된 바 있다"며 "예방접종을 하면 코로나19 감염과 고령층의 높은 치사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6월 말까지 물량 확보 문제없을 것"

한편 백신 공급은 안정적이라는 게 정부 쪽 설명이다. 손 반장은 "이날 화이자 백신 약 44만회분이 추가로 도입됐다"며 "백신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들어오고 있다, 6월 말까지 고령층 등 1300만명 접종에 필요한 물량 확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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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 60세에서 74세까지 고령층의 전체 예약률은 49.5%이며, 대상자 911만명 가운데 약 절반인 451만명이 접종을 예약했다. 60대 후반과 70대 초반 예약률은 각각 55%, 62%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역별 예약률은 다소 편차가 있었다. 대전·충청권과 광주·호남권, 강원권은 50%를 넘었고,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제주는 40% 후반이었다. 다만, 대구는 38%, 경북은 45%로 비교적 낮았다. 

손 반장은 "이번 주 토요일(22일) 부터 화이자 1차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75세 이상에 대해선 각 지자체에서 이미 연락했을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백신접종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고령층의 경우 예방접종의 효과는 절대적으로 이익"이라며 "본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고, 가족의 안전과 전체 지역의 일상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집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밝혀지고 있는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과학적 사례들을 함께 지켜보면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새 확진자는 637명,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으로 나타났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3471명(해외유입 8789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48명,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912명(치명률 1.43%)이다.

태그:#코로나19, #중대본, #질병청,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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