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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자 선정 관련 토론회
▲ 방통위 신규사업자 선정 관련 토론회
ⓒ 서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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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가 1년째 정파중인 99.9MHz 신규사업자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방통위는 6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3층 회의장에서 '경기지역 신규 라디오사업자 선정,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명현 한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변상규 호서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고, 홍원식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최세정 고려대학교 교수, 김동원 전국언론노조 정책협력실장, 최은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발제에 앞서 양한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은 "지역의 목소리를 들려주던 경기방송이 갑작스럽게 정파된 이후 경기지역에서 많은 시민들이 경기방송을 다시 듣고 싶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며 "경기지역의 특성, 시장환경의 어려움, 지역성과 공공성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사업자 선정을 하기 위해 정책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변상규 호서대학교 교수는 경기지역 주민의 라디오 청취권 회복 필요성과 신규 방송사업자 선정시 고려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발제했다. 특히 (구)경기방송의 과거 매출현황과 방통위의 역대 재허가 조건, 문제점 등을 제시하며 지역 라디오방송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토론에 나선 홍원식 교수는 "경기지역의 규모와 서울과 차별되는 인구통계학적 그리고 계층적 인구구성의 속성 등을 고려했을 때 독자적인 지역라디오에 대한 공적수요는 충분히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인구와 노령인구 등 정보접근이 어려운 계층에게 어떠한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가 경기라디오의 지역성의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세정 교수는 새롭게 탄생할 경기지역 라디오의 재원 조달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2017년부터 2019년 3년 동안 (구)경기방송 광고매출의 약 88%가 결합판매였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사업자는 라디오의 가치를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사업과 광고상품 개발을 통해 운영재원 조달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정책협력실장은 1년 전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후속 취재가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 방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구)경기방송 종사자 16명은 방송사 폐업 이후 이·전직을 하지 않고 지역방송의 재개와 혁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들을 활용해 하루빨리 경기도민들을 위한 방송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방통위의 신규사업자 공모 진행을 촉구했다.

김동원 실장은 최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기도 공영방송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실장은 "방송의 편성권(제6조), 광고 매체/단가 책정(제8조), 협찬대가 책정(제9조), 방송심의(제12조), 시청자 위원회 임명건(제13조)의 최종 결정권자가 경기도지사"라며 도지사의 포괄적 권한, 방송 업무 위탁, 재단법인 전환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례안 수정을 요구했다.

최은경 정책위원은 "경기방송이 갑자기 폐국을 결정하는 과정, 그리고 이후 지금까지도 경기도민이 경기방송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고,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언론인도 학계도 시민단체도 지적하며 묻고 따지지 않았다"며 지역민들과 시민단체의 참여와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새로운999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토론회를 참석하고 있던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하루빨리 경기도민의 방송을 돌려달라"며 "대체 언제 신규사업자 공모를 하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토론회 현장에 나와 있던 김우석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방송정책과장은 "작년 3월 경기방송이 정파된 이후 수많은 경기도민들이 방송 재개를 촉구했다"며 "지역라디오는 반드시 필요하며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신규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신규사업자 선정을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한 뒤 공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태그:#경기방송, #방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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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MHz 경기방송 사회부 기자입니다. 사상 초유의 방송사 자진 폐업 사태에도 좌절하지 않고 99.9MHz를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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