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선발로 낙점 받았지만 초반 부진한 안우진

개막 2선발로 낙점 받았지만 초반 부진한 안우진 ⓒ 키움 히어로즈

 
개막 3주차가 진행 중인 2021 KBO리그는 현재,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촘촘한 순위표에서 알 수 있듯 역대급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 한팀, 키움 히어로즈만이 최근 7연패를 당하는 등 6승 11패로 고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 순위가 그대로 최종 순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키움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개막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던 키움은 이후,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2014시즌 이후 줄곧 좋은 성적을 내며 상위권 후보로 꼽히던 키움 답지 않은 모습이다.

투타 모두 부진하지만, 선발진이 무너진 것이 키움의 가장 큰 고민이다. 요키시를 제외하면 믿음을 주고 있는 선수가 없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스미스는 일찌감치 브리검으로 교체된 상황이고, 지난해 5선발로 활약한 이승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뼈아프다.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빠졌던 한현희가 돌아온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 키움 안우진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키움 안우진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안우진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선발진 난조에는 개막전 2선발로 출발한 안우진의 부진도 한몫했다. 시범경기에서 특유의 구위를 자랑하며, 2선발로 낙점받고 시즌에 돌입했으나 3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첫 등판(3이닝)과 두 번째 등판(4이닝)에서는 5회를 채우지 못했고 5이닝 1실점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17일 kt전에서는 4개의 볼넷을 내주며 투구 수가 불어나 이닝 소화가 아쉬웠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제구력이다. 개막 이후 12이닝을 소화한 안우진은 총 10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이닝당 1개꼴로 볼넷을 내주는 지금의 제구력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최소 5이닝 이상을 선발투수로 살아남기 힘들다.

시즌 초반이지만 그의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은 무려 2.00에 달한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자면 거의 매 이닝 마다 승부치기 상황에서 투구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대만리그에서 뛰다 키움 복귀가 확정된 제이크 브리검이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에이스 요키시를 뒷받침해줄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현희를 제외하면 국내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구위가 뛰어난 안우진이 지금까지의 평가를 뒤엎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안우진의 활약이 절실한 키움

안우진의 활약이 절실한 키움 ⓒ 키움 히어로즈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구위를 마음껏 뽐내며 기분 좋게 개막전을 맞이한 안우진, 그러나 막상 시즌에 들어와서는 흔들리는 제구력을 잡지 못하며 확고한 선발 투수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입지가 불안한 안우진은 23일 등판에서 '3전 4기'의 투구를 보이며 위기에 빠진 키움을 구할 수 있을까? 추신수-최주환의 홈런포가 터지기 시작한 SSG 랜더스 거포 타선을 안우진 특유의 강속구로 제압하며 시즌 첫 승에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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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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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키움히어로즈 안우진 홍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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