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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가 20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 기자회견 택배노조가 20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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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가 "갑질 아파트에 동조하는 택배사도 공범"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위원장 진경호)은 20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택배사는 배송불가구역 지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산업안전 위험요인'인 저탑차량에 대해 아파트와 합의한 것은 명백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라며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및 대리점장을 산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부에 대해서도 "산안법상 근골격계 위험요인인 저탑차량 사용중지 명령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와 감독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며 "아파트의 일방적 결정으로 배송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생기고 소속 노동자들이 부당한 갑질을 당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택배노동자의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가 작년과 올해 벌써 21명에 달하고 있다"며 "과로사 문제는 택배노동자들에게 놓여진 열악한 노동환경과 과도한 노동시간 줄여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주장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해당 아파트 배송담당팀과 저상차량 도입을 위해 일정기간 유예 후 전체차량 지하배송 실시를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하는 대리점장과 택배사가 저탑차량을 통한 지하주차장 배달을 합의해 준 것이다, 저탑차량은 해당 화물실에 택배물품 상·하차 시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으로 기어 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로써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분명한 '산업안전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발언을 한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은 "이 싸움은 전 국민과 함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택배사의 갑질에 저항하고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세우는 투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오는 25일 대의원대회에서 투쟁계획을 논의한 후 택배사를 상대로 한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산업안전법상 근골격계 위험요인인 저탑차량 사용중지 명령인 행정 조치와 감독권한을 노동부가 행사해야 한다"며 "택배사는 아파트의 일방적 결정으로 택배 배송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인임 일과 건강 사무처장과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위원장, 구본기 택배기사님들을 응원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 등도 발언을 통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 배송불가지역 지정 ▲ 저탑차량 강요하는 택배사 규탄 ▲ 갑질아파트 동조하는 택배사 규탄 ▲ 택배사도 공범 ▲ 추가요금 부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태그:#저탑차량 택배기사 근골력, #택배사 공범, #CJ대한통운 앞 기자회견, #택배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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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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