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서는 노경은

20일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서는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20일 사직구장 홈 경기에서 친정팀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선다. 시범경기까지 무난한 투구를 보인 노경은이었지만, 선발진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후배 투수 이승헌과 김진욱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4월 중순으로 등판이 밀렸다.

실제로 개막을 앞두고 롯데 허문회 감독은 초반 선발진 운용 구상을 말하며 5선발로 노경은과 김진욱을 고민했지만 키움 타선을 상대로 노경은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신인 김진욱을 먼저 내세운다고 밝힌 바 있다.

노경은의 경우, 지난해 두산과의 상대전적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20일~22일 사이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첫 3연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경은의 시즌 첫 등판이 두산전으로 잡힌 것은 즉흥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개막 전에 미리 계획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롯데 노경은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롯데 노경은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노경은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실제로 노경은은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7이닝동안 4자책점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했다. 지난해 그가 상대한 9개 팀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었고 이닝당 출루 허용율 역시 0.88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오재일과 최주환 등 주축 타자들이 빠져나가며 상대해야 하는 타자가 다소 바뀌기는 했지만, 지난해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여전히 유리한 등판임에는 틀림없다.

시즌 초반 5승 8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진 롯데 입장에서는 노경은의 호투가 절실하다. 포수 기용과 관련 감독과 단장의 불화설이 다시 공론화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들쑥날쑥한 경기력 탓에 매경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차례 3연전 모두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롯데이기 때문에, 홈에서 치러지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는 반등이 필요하다.

한때 풍운아로 불릴 정도로 순탄치 않은 프로 생활을 한 노경은도 어느새 38살이 되며 선수로서 황혼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투수로서의 기량은 한층 더 원숙해졌다는 평가다. 빠른 속구에 의존하던 젊은 시기보다 날카로운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 완급조절을 통해 더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노경은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노경은은 25경기(24선발)에 등판해 133이닝을 소화하며 4.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5승에 그치고 말았지만, 24번의 선발 등판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인 11개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내 선발진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활약이었다.

주 무기인 너클볼 역시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다. 올해는 너클볼을 비롯한 변화구의 다양성을 더 가미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힌 노경은. 과연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위기에 빠진 롯데를 구할 수 있을까? 친정팀 두산을 상대하게 된 노경은이 지난해 이상의 호투로 팀에 반전의 계기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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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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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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