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교원 전북 윙어 한교원이 성남과의 K리그1 10라운드에서 후반 29분 결승골을 넣은 이후 기뻐하고 있다.

▲ 전북 한교원 전북 윙어 한교원이 성남과의 K리그1 10라운드에서 후반 29분 결승골을 넣은 이후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이 화공(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성남의 견고한 방패를 뚫어내고, K리그1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후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8승2무(승점 26)로 선두를 확고히했다. 성남은 4승 3무 3패(승점 15)를 기록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두들기던 전북, 견고한 성남 방패 뚫었다
 
이날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김승대를 최전방에 놓고, 2선은 이지훈-쿠니모토-한교원으로 꾸렸다. 허리는 류재문-이승기, 포백은 최철순-최보경-홍정호-이유현,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성남은 3-4-3으로 응수했다. 뮬리치가 징계로 빠진 최전방은 김현성, 좌우에 김민혁 이중민이 자리했다. 허리는 이태희-이규성-안진범-이시영, 스리백은 안영규-리차드-이창용,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이 꼈다.
 
전북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성남은 팀 컬러에 맞게 선수비 후역습으로 무게중심을 뒤로 내렸다. 이러한 성남을 맞아 전북은 효과적으로 공간을 창출하지 못했다. 전반 23분 김상식 감독은 이지훈 대신 득점 1위 일류첸코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첫 슈팅이 전반 32분에 나올만큼 전북이 매우 고전하는 흐름이었다. 전반 42분에는 이유현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중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남은 수비 상황에서 다섯 명을 일렬로 세우고, 좌우와 상하 공간을 좁혔다.
 
김상식 감독은 후반 20분 쿠니모토, 김승대를 불러들이고, 김보경과 바로우를 투입했다. 성남의 골문이 열린 것은 후반 29분, 전북은 성남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박용지의 패스 미스를 틈 타 일류첸코가 오른쪽 한교원에게 패스했다. 한교원은 골키퍼와의 일대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성남은 부쉬, 박태준을 조커로 꺼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4분 프리킥 기회에서 부쉬의 헤더슛을 송범근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북도 수비에 치중하며 성남의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승점 3을 획득했다.
 
'K리그 4연패' 전북의 승리 DNA, 이유있는 선두 질주
 
전북은 2017시즌부터 내리 4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모라이스 감독과 작별을 고한 전북은 김상식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며 탈바꿈을 선언했다. 특히 김상식 신임 감독은 실리 축구를 탈피하고 경기당 평균 2골 이상의 득점력을 선보이겠다며 '화공' 축구를 선언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시원한 맛은 떨어졌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예리함이 가미됐다. 지난 9라운드 인천전에서는 5-0 대승을 거두며, 화공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김상식 감독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전북은 지난 9경기에서 22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2.44골을 폭발시켰다. 일류첸코(7골)는 득점 1위, 김보경(5도움)은 도움 1위로 K리그1을 지배하고 있다.
 
반면 김남일 감독의 성남은 선수비 후역습을 앞세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경기당 1골이 채 미치지 않는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앞선 9라운드까지 단 4실점만 내주며, 12개팀 가운데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득점 1위 전북은 최소 실점 1위 성남을 맞아 적잖게 고전했다. 라인을 최대한 높은 지점으로 끌어올리며 성남의 방패를 뚫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이에 맞선 성남도 투지를 불사르며 전북의 화공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전북은 역시 달랐다. 성남이 저지른 한 번의 실수를 골로 연결했다. K리그1 4연패에 빛나는 전북의 승리 DNA가 특별한 이유다.
 
전북은 개막 후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10경기 동안 8승 2무를 거뒀다. 전북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2위 울산은 같은날 수원 삼성에 0-3으로 패하며, 승점 20에 머물렀다. 성남을 제압한 전북은 울산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며 확고한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오는 21일 2위 울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만약 이경기서 승리할 경우 격차는 무려 9점이다. 울산전 승리는 전북이 K리그1 5연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2021년 4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1 - 한교원 74'
성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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