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영화 <스프링 송>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J n joy 20'의 좌충우돌 뮤직비디오 제작기를 담은 뮤직 로드 무비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스프링 송>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음악을 사랑하는 감독 유준상
   
유준상이 만든 영화들을 보면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스프링 송>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준화는 실제 유준상의 밴드 J n joy 20의 멤버이기도 하다. <스프링 송>은 음악을 사랑하는 유준상이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를 만들어야지 하는 의도를 갖고 만든 작품이다.

배우생활이 주를 이루지만 유준상은 자신의 밴드를 하고 있는데, 이렇듯 자신이 음악을 한다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며 "댓글 두 개가 달렸는데 다 악플이었다"고 간담회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음악을 언제쯤 사람들이 알게 될까'라는 마음을 <스프링 송>에 담았다. 

<스프링 송>을 보면 대부분의 상황이 즉흥적으로 펼쳐진다. "뮤직비디오 찍으러 갈래?"라는 말 한마디로 시작된 여정은 대책 없어보이지만, 계속 보다보면 덩달아 행복해진다. 또한, 코로나19로 여행이 힘든 지금, 일본 후지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를 통해 여행의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특히 눈과 비가 내릴 때 찍은 신들이 영상미를 자아낸다. 

시사회 후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감독으로서 유준상은 어떤 감독인지 묻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정순원은 "감독님이 하루에 잠을 두 시간밖에 안 주무셨다"며 "하루의 촬영이 끝나고도 내일 걸 준비하시느라 쉬지 않고 매진하는 걸 보면서 자극과 배움을 얻었다. 확실히 리더구나 하는 믿음을 주셔서, (무계획적인 진행이) 황당함의 연속이지만 발 맞춰서 걸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유준상 감독은 무계획처럼 보이는 것들 속에서 계획 있게 영화를 만들어가는 듯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스프링 송>은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그가 제작,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았으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받기도 했다. 

유준상의 감독 데뷔작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인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다. 이 영화는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두 번째 장편 <아직 안 끝났어>(2019)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세 번째 영화 <스프링 송>은 실제 유준상의 경험과 고민을 담은 영화인 만큼 배우들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써서 출연한다. 극중에서도 유준상, 이준화, 정순원, 나카가와 아키노리, 김소진으로 분하는 것. 이들은 영화 속에서 즉흥적으로 만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데, 촬영 또한 즉흥적인 연기로 진행됐다고 한다. 연출 또한 즉흥적인 방ㅈ

이 영화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대비를 보여주며 나름의 메시지를 전한다. 주요한 배경이 되는 후지산은 눈이 덮인 채로 언제나 그대로이고, 아래에 있는 풍경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겪으며 변화하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은 유준상은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서로 지지고 볶고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음악도 영화도 우리가 온전하지 않으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생겨서 그걸 영화에 녹였다."

한 줄 평: 모든 새로운 시도는 불완전한 봄이다
평점: ★★★(3/5) 
 

영화 정보

제       목 | 스프링 송 장       르 | 뮤직 로드 무비 감       독 | 유준상 출       연 | 유준상, 김소진, 아키노리 나카가와, 정순원, 이준화 제       작 | 쥬네스엔터테인먼트 배       급 | (주)컨텐츠썬 공 동 배 급 | 아우라픽처스 러 닝 타 임 | 83분 관 람 등 급 | 전체관람가 개       봉 | 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