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제신문, 부산일보 4월 9일자 1면
 국제신문, 부산일보 4월 9일자 1면
ⓒ 국제신문, 부산일보

관련사진보기

 
지난 8일, 4·7보궐선거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이 동래 충렬사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 첫 날 박 시장은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온라인 취임식을 가졌고, 1호 결재 안건은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책', 첫 현장방문지는 백신예방접종센터였다.

다음날(4월 9일)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관련 기사를 살펴봤다. 충렬사 참배, 당선증 교부, 취임식, 백신예방접종센터 방문 중 두 신문사 모두 '백신예방접종센터 방문'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국제신문은 <朴시장 "가덕신공항·메가시티 여야 협치" 일성>(1면)에서 박 시장의 임기 첫 날 주요 일정을 전달했고, 취임사에서 한 차례 언급한 '가덕신공항 과제 추진을 위한 여야 협치'를 제목으로 뽑았다. 박형준 시장의 취임과 관련한 정보 중 국제신문이 1면에서 강조하고자 한 내용이 '가덕신공항 추진'이었던 셈이다.

부산일보는 <"부산에서 일하고 싶습니다"…일자리 확대 한목소리>(1면)를 통해 '박형준 호'에 바라는 부산 시민의 목소리와 함께 경제계의 당부를 전했다. 부산항 미군 세균 실험실 폐쇄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은 10면 하단에 배치했다. 국제신문과 마찬가지로 부산일보도 박형준 시장의 취임사 중 '가덕신공항' 관련 발언을 주요하게 전달했다. 6면 <여야 한목소리 "부산 최대 현안"…박 시장도 '강한 의지'>을 통해 8일 기자간담회에서 '가덕신공항' 추진에 대해 질의한 내용, 답을 추가적으로 전했다.
 
2021.04.08. 박형준 취임사 워드클라우드
 2021.04.08. 박형준 취임사 워드클라우드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관련사진보기

 
박형준 부산시장의 취임사에서 등장한 단어 빈도를 살펴봤다. 약 11분간의 취임사에서 '자유'란 말은 14번 등장했다. '부산' 50번, '도시' 25번, '시민' 18번에 이어 4번째로 많이 등장한 단어로 박 시장이 시정운영 방향에 있어 '자유'의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복, 경제, 청년, 행정이 그 뒤를 이었고 박 시장의 1호 공약이었던 '15분형 도시'는 5차례 언급했다. '가덕신공항'은 단 한 차례 언급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4월 9일 '박형준 취임' 관련 기사를 대상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테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가 제공하는 연관어 분석을 살펴봤다. 그 결과 '부산' 198번,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가덕신공항'으로 37번 언급했음을 알 수 있었다.
 
4월 9일 국제신문, 부산일보 ‘박형준 취임’ 연관어 분석
 4월 9일 국제신문, 부산일보 ‘박형준 취임’ 연관어 분석
ⓒ 빅카인즈

관련사진보기

 
전임 시장의 성비위로 1년여 공백이었던 부산시장 취임 다음 날, 지역신문이 박형준 시장에 주요하게 주문한 과제와 박형준 시장의 취임사에서 주목한 단어는 모두 '가덕신공항'이었다. '가덕신공항' 추진이 부산의 주요 현안임을 부인하는 바는 아니지만, 임기 첫 날 앞 다퉈 강조했어야만 했는지 아쉽다.

태그:#부산민언련, #박형준취임사, #빅카인즈, #지역언론톺아보기
댓글

1994년 불공정한 언론 보도와 행태를 개혁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설립 목적인 언론감시, 시민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교육, 시민미디어참여를 위한 지원과 제도 마련, 정부의 언론정책 및 통제 감시와 개선방안 제시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주권시대를 맞아 시민이 스스로 미디어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실험하고 지원하는 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