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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산민중대회 ‘외침’
 2021 부산민중대회 ‘외침’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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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중대회 준비위원회(아래 민중대회 준비위)가 4.7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3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청 광장에서 '2021 부산 민중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해 시민사회와 진보정당 등 22개 단체가 함께 하는 준비위는 △ 코로나19 노동자 민중 생존권 보장 △ 사회공공성 강화 △ 부산항 미세균실험실 폐쇄 △ 성평등 부산 실현 △ 핵 없는 도시 실현 △ 기후위기 해소 등 여섯 가지 의제를 내세웠다.

부산시가 정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분산해 대회를 진행했다. 민중대회 준비위는 부산시청 광장에 본 무대를 꾸리고 참가자들을 시청 광장, 경찰청 앞, 시청 후문, 경찰청 후문 등 네 곳으로 나눴다. 참가자들은 각 거점에서 마스크 착용과 체온 확인, 명부 작성을 한 후 거점 당 100명 미만으로 집결했다.

무대를 설치한 시청 광장에서 대회를 진행하고 그 외 세 곳의 거점에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회는 몸짓과 노래, 대북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노동자 생존권, 사회공공성, 미세균실험실 폐쇄, 탈핵 등에 대한 발언으로 꾸몄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과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노정현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지후보가 함께 했다.

대회사를 한 김재남 민중대회 준비위 상임대표(민주노총 부산본부장)는 "양극화와 구조조정, 미세균실험실, 원전에 부동산 투기까지 민심은 폭발 직전이다"라며 "그동안 사안별 투쟁, 분산적 투쟁을 해 온 결과 정부와 보수 정치인들은 국민들 두려워하지도, 책임을 지지도 않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민중대회를 통해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시민사회가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올해 제대로 한번 싸워보자"라며 "대통령 선거 등 한국 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격변기에 세상의 주인은 우리임을 선포하자. 새로운 사회의 열망을 담은 2차, 3차 민중대회를 통해 민중의 시대로 거침없이 달려가자"라고 외쳤다.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김재남 민중대회 준비위 상임대표,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지회장,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장, 손이헌 미군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추진위 상임대표, 박철 탈핵 부산시민연대 대표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김재남 민중대회 준비위 상임대표,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지회장,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장, 손이헌 미군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추진위 상임대표, 박철 탈핵 부산시민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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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노동자 생존권에 대해 발언한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지회장은 "코로나19가 닥치자 기다렸다는 듯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린다. 한진중공업과 대우버스, 르노삼성자동차, 현대자동차와 풍산까지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고민은 어디에도 없다"라고 비판하며 "재벌이 우선 아닌 시민과 노동자가 우선인 세상을 만들자"라고 말했다.

사회공공성 강화에 대해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장은 "부산의료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가 200여 명인데 지금처럼 확산되면 입원실이 없다. 부산의료원 같은 병원이 최소한 3개는 필요하다"라며 "돌봄 노동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부산의 돌봄 노동자들은 해고로 더 고통받고 있다. 가덕 신공항에 수십 조 원을 바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이헌 미군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추진위 상임대표는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주민투표 요수에 찬성한 시민 199,747명의 명령인 투표용지가 55일째 부산시청 로비에서 부산시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우리 땅에 우리 허락 없이 세균실험을 하지 말라는 것은 정당한 요구다. 부산시는 즉각 책임 있는 답변을 하라"라고 요구했다.

박철 탈핵 부산시민연대 대표는 "3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탈핵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진보정당을 제외한 거대 양당은 탈핵에 대해 어떤 정책도 내놓지 않고 환심성 공약만 남발한다"라며 "전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특히 부산은 핵발전소가 8기나 있다. 후쿠시마로부터 배운 핵사고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경몸짓패의 몸짓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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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노래패 소리연대의 노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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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놀이마당의 대북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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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연대 준비위 대표단이 무대로 나와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 낭독 후 참가자들은 ‘민중의 노래’를 제창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민중연대 준비위 대표단이 무대로 나와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 낭독 후 참가자들은 ‘민중의 노래’를 제창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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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중대회,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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