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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회 기대서 의원 등 4명은 24일 오전 대구 매일신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5.18폄훼 만평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광주 북구의회 기대서 의원 등 4명은 24일 오전 대구 매일신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5.18폄훼 만평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 광주 북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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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만평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광주 북구 의원들이 대구를 찾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광주 북구의회 기대서, 주순일, 김형수, 백순선 등 4명의 의원들은 24일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매일신문사 입구에서 '5.18민주화운동 모독한 대구 매일신문은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를 제안한 기대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나라 민주화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만평으로 다룬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언론이 정권을 비판할 수 있지만 이건 너무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김형수 의원은 "광주 북구는 5.18민주묘지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매일신문>의 만평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만평이라고 하지만 계엄군이 시민을 폭행하는 사진을 쓴 것에 대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매일신문>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다시 신문사를 찾아 시위를 하거나 북구의회 차원에서 추가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순선 의원도 "북구 의원들 모두 의회 차원에서 행동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광주와 대구가 달빛동맹으로 서로 협력하는 데 찬물을 끼얹은 <매일신문>은 5.18영령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매일신문>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진압하면서 몽둥이로 때리는 등 과격한 장면의 사진을 모방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만평을 지난 19일 실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매일신문>은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에 따른 재산세와 종부세 그리고 건보료 인상의 폭력성을 지적한 것이었다"며 "세 부담이 폭증한 현실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에게 가해진 공수부대의 물리적 폭력에 빗댄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훼손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다만 광주시민들의 아물지 않는 상처를 다시 소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만평이 저희 보도 취지와는 전혀 다르게 광주시민들의 아픈 생채기를 조금이라도 건드리고 들춰낸 점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 130여개 시민단체들은 <매일신문>의 입장문에서 사과의 진정성을 볼 수 없었다며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만평을 그린 화가의 퇴출과 신문사 사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태그:#매일신문, #광주 북구의회, #1인 시위, #5.18민주화운동,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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