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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실무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실무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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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시간 끌다가 장이 파한 다음에 뒤늦게 좌판을 깔게 된다면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한번 돌아가신 손님은 결코 다시 오지 않습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을 담당하는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말이다.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이다.

그는 "조속한 단일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려면 밤을 새워서라도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성실한 자세와 마음이 요구된다"면서 "양당이 단일화 협상단 인선도 마무리지었다. 이제 결과를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 "후보등록일(3월 18일)을 감안하면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민의힘에) 오늘 중으로 실무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면서 "일단 실무협상단 간 공식적, 비공식적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에 대비한 안심번호 신청도 전날(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실질적으로 최소한 오늘까지 (여론조사 경선을 위한) 안심번호 요청을 선관위에 해야 해서 어제 (국민의당에서) 안심번호 요청을 했다"며 "이건 특정 정당에 유리한 게 아니라 언젠간 누군가가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가 늦춰지는 걸 대비해서 (요청) 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권심판론 고조될수록 변별력 약해져 안철수 불리할지도"

국민의힘이 의도적으로 실무협상을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회적인 비판도 있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일각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지지율이 오르면서 (실무협상 관련)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는 질문에 "오세훈 후보한테 결례라 답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정권 심판 분위기가 점점 고조될수록 야권 후보 간 변별력은 약해질 수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안철수 후보가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 따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것에 대해서는 "만약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국민의당 인사도 참여해야 하고, 중도 시민사회 인사도 (참여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단일화 결정도 안 됐는데 선대위를 발족해서 끌고 가는 건 단일화 취지에 맞지 않아서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외의 단일화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단일화에서 사용했던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해서 제안하면 몰라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방법을 느닷없이 끌고 와서 한다면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밖에 안 된다"며 "축구 준결승까지 사용했던 룰을 결승에서 바꾸자고 하면 상대방이 수용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호(논란)도 마찬가지다.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기호) 2번 달라는 건데 거꾸로 생각하면 오세훈으로 단일화되면 (기호) 4번 달라는 거다. 수용이 되겠나"라며 "자기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상대방에 요구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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