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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LH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4일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시흥시 과림동 현장에 묘목이 식재돼 있다.
 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LH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4일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시흥시 과림동 현장에 묘목이 식재돼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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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8일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시흥시 일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이날 "LH 사전투기 의혹 발표 이후 7일까지 민변과 참여연대에 접수된 제보 현황을 정리하여 공개한다"며 "특히 LH 직원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지번이 특정된 제보는 2건이었다"고 밝혔다.

민변과 참여연대에 따르면 추가 제보 접수된 땅은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2개 필지다. 지난해 7월 매매된 과림동 토지(2285㎡)의 경우 모두 5명이 공동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중 3명이 LH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민변 주장이다.

해당 토지는 지난해 7월 14일 총 12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 중 8억30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았다. 민변은 "LH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아무개씨가 대출을 받는 등 매입을 주도했다"며 "해당 토지 소유자 5명의 보유 지분이 동일하고 5명 중 3명의 이름이 LH 직원 명단과 일치해, LH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자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23일 12억2800만원에 매매된 시흥시 과림동의 또다른 토지(2029㎡)의 경우 LH직원 권아무개씨가 지분을 소유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민변은 "소유자 이름과 LH 직원 명단이 일치한 것 외에는 밝혀진 것이 없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LH 직원이 맞는지, 합동조사단의 조사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확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변과 참여연대에는 최초 의혹 폭로 이후 관련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 민변은 "LH  직원들이 대구 연호지구, 김해, 남양주 왕숙, 판교 등에서도 사전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나 분양권 취득에 연루되었다는 제보가 있었으나 특정한 필지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한 제보는 없었고 해당 지역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제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LH 외에도 특정 지역의 유명 병원장이 사전개발정보를 통해 투기를 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이 측량업무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로 투기를 진행했다는 제보도 있었으나 이번 사안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추가적인 검증작업을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태그:#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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