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손흥민과 케인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의 네 번째 골을 합작한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손흥민-케인 손흥민과 케인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의 네 번째 골을 합작한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흥민(토트넘)이 리그 9호 도움을 올린 가운데 토트넘은 'KBS 라인'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렸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3승 6무 8패(승점 45)를 기록, 6위로 뛰어올랐다.
 
4골에 모두 관여한 'KBS 라인'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 2선은 손흥민-루카스 모우라-가레스 베일이 포진했다.
 
왼쪽 측면에서 뛴 손흥민은 전반 5분 베일의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 진영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고전했다. 포문을 연 것은 전반 25분. 모우라가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왼쪽의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재빨리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베일이 왼발로 마무리지었다.
 
토트넘은 활발한 공격 전개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37분 오른쪽에서 베일의 크로스에 이은 레길론의 발리슛은 정확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 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밀리보예비치의 크로스를 벤테케가 헤더골로 골 네트를 갈랐다.
 
토트넘은 후반 4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레길론의 크로스가 케인 머리를 거쳐 베일의 헤더골로 연결된 것이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3분 뒤 도허티의 패스를 케인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절묘하게 골망에 꽂아넣었다.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후반 25분 베일, 해리 윙크스 대신 무사 시소코, 에릭 라멜라를 교체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을 보강했다.
 
후반 31분에는 잠잠하던 손흥민이 날아올랐다. 라멜라에게 넘어온 패스를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반대편에 위치한 케인에게 연결했고, 케인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와 관련해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지만 득점에는 이상이 없었다. 리그 9호 도움이자 시즌 16호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34개로 늘렸다.

토트넘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3골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점 3을 추가했다.
 
특급 조력자로 거듭난 손흥민, 만능형 공격수인 이유 증명
 
추락세를 거듭하던 토트넘이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9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6위로 끌어올린 원동력은 KBS 라인의 활약이다.
 
이날 케인은 2골 2도움으로 혼자서만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손흥민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후반 31분 케인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손흥민은 90분을 뛰면서 터치 50회, 슈팅 2개, 패스성공률 84%, 키패스 2개, 드리블 성공 1회로 공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흥민-케인 듀오는 올 시즌 무려 14골을 합작할만큼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다. 종전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1994-95시즌 블랙번서 합작한 13골을 넘어서며,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에 베일의 부활로 토트넘 공격력은 날개를 달았다. 이날 베일은 멀티골을 터뜨렸다. 2개의 슈팅을 시도해 2골을 모두 적중시키며 정확도 면에서 으뜸을 보였고, 무려 4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3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9득점을 기록 중인데, 이 중 손흥민은 3개의 도움을 올렸다. 골보다 도움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손흥민은 올시즌 전반기에 빼어난 득점력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다시피했다. 그는 시즌을 개막한 2020년 9월부터 12월 말까지 약 4개월 동안 14골 7도움을 올렸다. 변화의 조짐이 보인 것은 2021년부터다. 올해만 4골 9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을 향한 집중견제가 늘자 조력자 역할에 치중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골에만 특화된 공격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두 자릿수 도움을 올릴만큼 이타적인 플레이 역시 탁월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최고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4위(13골), 도움 랭킹 5위(9개)에 오를만큼 만능형으로 진화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손흥민의 헌신과 희생은 토트넘 상승세와 맞닿아있다. 비록 손흥민의 득점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케인, 베일의 득점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폭했다.

앞으로 손흥민은 리그에서 2도움을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 도움 기록(2019-20시즌 10도움)을 갈아치우게 된다.
 
손흥민, 2021년 득점-도움 기록
01/02 리즈전 : 1골 1도움
01/06 브렌트포드전 : 1골
01/18 셰필드전 : 1도움
01/26 위컴전 : 1도움
02/07 웨스트브로미치전 : 1골
02/11 에버턴전 : 3도움
02/19 볼프스베르거전 : 1골
03/01 번리전 : 2도움
03/08 크리스탈팰리스전 :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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