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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수 하사를 기억하며 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故 변희수 하사를 함께 기억하는 추모행동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2021.3.6
 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故 변희수 하사를 함께 기억하는 추모행동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20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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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변희수 하사 소식을 듣고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방치한 이 사회가 죽음에 응답해야 합니다."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 처분을 받은 고(故) 변희수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추모 행사가 6일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이 주최한 추모행동에 참여한 시민 1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께 2호선 시청역으로 모였다.

성소수자 운동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이 그려진 마스크를 쓴 A(22)씨는 "트랜스젠더 존재를 가시화하려는 목적으로 직접 마스크에 그렸다"면서 "(변 하사는) 국가가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지하철 한 칸에 5∼10명씩 나눠 탑승하고 각자 준비해 온 책을 읽었다. 변 하사를 함께 기억하기 위한 퍼포먼스의 일종이었다. 이들은 무지개 리본과 꽃다발, 배지 등 각자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소품을 지니고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변희수 하사를 기억합니다' 등의 해시태그가 올라왔다.

1시간 30여분간 2호선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시청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각자 변 하사의 기자회견 영상과 노래를 들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지하철로 서울 시내를 도는 동안 참가인원은 광장을 완전히 에워쌀 정도로 불어났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20대 B씨는 "변 하사와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의 죽음을 슬퍼하던 차에 목소리를 보태고 싶어 오게 됐다"며 "변 하사 사건은 성 정체성을 이유로 쫓겨난 부당해고이자 성소수자 차별"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행동에 참여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400명에 달했다. 이종걸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장은 "변 하사 사건은 차별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죽음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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