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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김해영 오륙도연구소장 등이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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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한 이후 정치권과 국토부를 향한 후속 조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박재호 "국민의힘 TK 의원들 딴지 막을 서약이라도..." 

특별법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이 가시화하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남은 과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시민을 갈라치기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태를 중단하라."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신공항 관련 입장을 발표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김해영 오륙도연구소장 등과 함께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가덕신공항을 둘러싸고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엇박자를 내는 주호영 원내대표 등에 대해서도 박재호 위원장은 즉각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더는 발목을 잡지 말고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문을 직접 읽은 박재호 위원장은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속도와 내용"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패스트트랙으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과정으로 가려면 정치권, 언론, 대구·경북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박재호 위원장은 "이제 소모적 논쟁을 끝내자"며 "28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간다는 등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부산 국민의힘에는 "지도부와 의원들이 더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방해할 수 없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에게 딴지를 걸지 않겠다는 서약이라도 받아와야 가덕신공항에 대한 의지를 믿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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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관문공항추진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등 6개 단체가 2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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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단체 국토부에 "책임회피 태도 벗어나야" 질책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하는 단체들도 재차 정치권과 국토교통부를 압박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함께 마련한 성명에서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등은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가덕도 방문을 크게 환영했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이 특별법 시행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장관들을 대동한 것은 신공항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는 "민주당의 경우 실질적인 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를 독려하고, 국민의힘은 합의 정신을 잊지 말고 필요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영남 5개 시도의 협력도 당부했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등은 "지난 10여 년간 대립한 부산, 대구·경북은 이제 두 개의 공항을 건설하게 됐으니 반목하지 말고 상생발전을 위하여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토부에는 "책임회피와 행정절차만 지키려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질책했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등은 '방해'가 아닌 세계엑스포 유치와 신공항 조기 완성을 위한 로드맵 수립 등 국토부의 '차질없는 사업추진'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