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청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겨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한 가운데, 윤상기 군수가 사과했다.
윤상기 군수는 24일 늦은 오후에 "하동군 공무원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대하여 잘못을 인정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냈다.
윤 군수는 "19일 공무원들이 하동읍내 모 식당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잘못을 인정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시국에 누구보다도 모범이 되어야 할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힘들어하시는 군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군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상기 군수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는 절대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관리 감독에 철저를 다하겠습니다"며 "다시 한번 군민들에게 가슴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했다.
앞서 19일 하동읍내 한 식당에서 공무원 10명 이상이 모임을 가졌고, 당시 식당 방문자가 112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동군보건소에 통보했고, 보건소 단속반이 단속을 나갔지만 적발하지 못했다.
당시 식당에는 하동군청 간부 공무원들도 있었고, 윤상기 군수도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해당 식당을 방문해 CC-TV, 당시 참석 인원과 좌석 배치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