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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국
 강현국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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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은 구름끼리
    허공에 기대어 허공을 노래한다.
    노래는 어디에서 잠자고 무얼 먹고 사는가.
    하늘의 높이는 배고픔의 깊이이다.
       -강현국 시인의 디카시 <노래>
 

정통 시전문지 계간 <시와 반시>에서 디카시 신인상 공모를 하고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다. 한국시의 외연 확장에 앞장서고 싶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디카시 신인상 공모를 전격 시행한 것이다. 이미 여타의 문예지에서도 디카시 신인상 공모를 시행한 바가 있지만 2020년 겨울호로 통권 114호인 정통 시전문지에서 디카시 시인상 제도를 도입한 것은 디카시가 디지털 시대의 본격 장르로 자리잡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월간 <쿨튜라>, 계간 <시와 경계>에서도 디카시 신인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간 오장환디카시신인문학상과 이형기디카시신인문학상으로 디카시인을 배출했고,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공모전, 황순원디카시공모전, 경남고성국제디카시공모전 등의 대상작과 최우수 수상자에게도 디카시인의 자격을 한국디카시인협회에서는 부여하기로 한 바 있다.

디카시는 2004년부터 경남 고성에서 지역문예운동으로 시작됐다. 곳곳에서 디카시 공모전 등이 열리고 디카시 동아리 모임, 그리고 디카시 협회 등이 결성되면서 디카시의 저변확대가 이뤄졌다.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디카시가 새로운 문학용어로 등재됐으며, 2018년 중고등학교 검정 국어교과서, 2019년 창비 개정판 고등학교교과서 언어와 매체서도 디카시가 수록되었다. 현재는 한국을 넘어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해외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대학생 디카시공모전, 인도네시아 디카시공모전, 인도 디카시공모전 등 해외 디카시공모전이 열릴 만큼 문학한류로도 뻗치고 있다.

2019년 말에는 한국디카시연구소가 문화기획으로 한국디카시인협회 발기인 대회를 경남 고성에서 열고 2020년 10월 16일 한국디카시인협회와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 주최로 제1회 디카시학술심포지엄을 창신대학교에서 개최하면서 한국디카시인협회가 본격 출범했다. 조만간 한국디카시인협회 홈페이지가 개통되면서 가시화될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노래>는 계간 <시와 반시> 발행인 겸 주간인 강현국 시인의 디카시로 계간 <시와 반시> 디카시 신인상 공모 예시 작품으로 제시된 것이다. 이 디카시는 사진과 문자가 한 덩어리로 시가 되는 전범을 보인다. 디카시는 생활문학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향유하는 대중문학이기도 하지만 정예시인들이 창작하는 본격문학을 지향한다. 사진에 대한 정보나 설명을 넘어 영상과 문자가 하나로 결합하여 제3의 텍스트성을 구축하여 문학성을 고양하는 것이 앞으로의 디카시의 과제라 할 것이다.

송찬호, 김왕노, 복효근 같은 정예시인들이 디카시집을 속속 출간하며 본격문학으로서의 디카시를 실험하고 있으며, 계간 <시와 반시> 같은 정통 시전문지에서 배출하는 정예 디카시인들도 디카시를 본격문학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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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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