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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주 통영시장. 한국섬진흥원 통영 유치 호소
 강석주 통영시장. 한국섬진흥원 통영 유치 호소
ⓒ 정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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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야말로 한국섬진흥원 취지에 부합하며, 입지 요건 면에서 통영만큼 최적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3300여 개 섬 연구와 정책 컨트롤 타워가 될 '한국섬진흥원'이 오는 6월 출범 예정인 가운데, 통영시가 한국섬진흥원 유치 추진에 뛰어들었다.

지난 8일 강석주 통영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바다의 땅' 통영이 한국섬진흥원 최적지인 이유를 강조하며 유치 당위성을 설파하고 나섰다.

강석주 시장은 "전국 자치단체, 특히 전남 목포시, 신안군 및 인천광역시에서 국립'한국섬진흥원', '국립섬박물관'의 유치에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국립'한국섬진흥원'의 건립 위치는 유치 경쟁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 아니라 입지선정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건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선정 요건으로 '섬의 역사성', '경제 연계성', '섬의 크기(수)' 등과 함께 '섬의 유형별 조사연구 가능성'이 중요지표로 제시되어 있는데, 통영은 모든 면에서 입지요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섬의 역사성' 면에서 보면, 통영은 조선시대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3도의 수군을 통솔하는 해상 방어의 중심인 삼도수군통제영이 입지한 곳으로 3도의 영토수호의 전진기지로서 역사적으로 중추적인 지역이다. 또한 통영은 동해와 서해 남해를 아우르는 해양 영토의 중심에 자리해 있어, 흩어져 있는 전국 섬들의 지리적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섬의 경제성' 면에서 보면, 근대 어업의 발상지이자 어업전진 기지의 역할을 수행한 욕지도가 있으며, 사량도, 한산도, 매물도 등의 유명 관광 섬이 있는 곳이 통영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섬 개발의 시발점인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등 섬 그린뉴딜정책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지리적 여건에서는 통영~대전 고속도로,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되어 있어 진흥원 직원들의 정주환경이 뛰어나며, 동해 서해 남해를 아우르는 중심적 위치로 지역 간 접근성이 용이하다.

'섬의 크기(수)'에서 보면, 통영시는 유인도서 43개, 무인도서 527개로 전국에서 2번째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섬의 유형별 조사연구 가능성' 관점에서도 통영시는, 행안부의 유형별 분류상 다양한 형태의 섬이 두루 분포하고 있어 섬 지역에 대한 정책지원·선도 연구를 목표로 하는 국립'한국 섬 진흥원'의 취지와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강 시장은 "전라남도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인천광역시의 국립해양박물관 등 섬 관련 국가 중요 연구기관이 모두 서해지역에 편중되어 있다"며 통영에 '한국섬진흥원'을 배치하는 것이 우리나라 섬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적절한 선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모든 요건을 보아 국립'한국 섬 진흥원'은 통영에 마땅히 자리 잡아야만 할 것이다. 통영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지 내 폐조선소 유휴시설 등을 적극 활용해 연구원이 정주할 수 있는 최선의 여건을 조성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석주 통영시장과 통영시 국장급 간부공무원. 한국섬진흥원 통영 유치 호소
 강석주 통영시장과 통영시 국장급 간부공무원. 한국섬진흥원 통영 유치 호소
ⓒ 문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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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말미에 강석주 시장은 "정부기관인'한국 섬 진흥원' 유치에 따른 통영 파급효과는 단순한 경제적인 지표와 수치를 넘어서는 차원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통영시에 정부 부처 산하 기관이 들어선 적이 없을뿐더러, 우리나라의 섬에 대한 정책지원과 다방면의 연구를 이끄는 기관이 통영시에 들어서는 상징성을 나타낸 대목이다. 

또한 섬 진흥원 유치를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도 꾸준히 협의 조율하며 경남도와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도서개발촉진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 통과됨에 따라,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섬진흥원을 오는 6월 출범시킬 예정이며, '한국섬진흥원 설립 준비기획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설립 준비에 착수한다고 지난달 6일 밝혔다.

한국섬진흥원 설립 추진 배경은, 섬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비롯해 섬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육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개발·지원하고, 연구‧진흥‧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 도서개발 촉진법에 따르면 한국섬진흥원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섬개발에 필요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 및 평가·정책수립 지원
△섬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통계 조사 및 관리
△섬지역 주민 소득 증대 및 복지향상, 섬 관광 활성화, 섬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의 활용과 섬의 가치 증진을 위한 중장기적 발전방안 연구
△섬지역 진흥을 위한 교육, 컨설팅 및 홍보
△관련 국내외 기관과의 교류·협력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위탁하는 사업
△그 밖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섬개발을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문화마당에도 실립니다.


태그:#통영시, #한국섬진흥원, #섬진흥원유치경쟁, #바다의땅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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