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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에 있는 울산상공회의소
 울산 남구에 있는 울산상공회의소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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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가 오는 2월 17일 치러지는 20대 울산상의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이 있는 특별의원(회원사 중 선출) 정원을 당초 8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12명으로 축소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울산시가 강력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총회를 열면서까지 특별의원 축소를 정관을 통해 결정하면서 지역 언론 등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정관 개정은 울산의 신성장 산업과도 관련이 있다. 울산시는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과 석유화학이 침체일로를 격자 미래먹거리를 위해 수소·해상풍력·게놈·바이오·원전해체산업 등의 신성장 동력 산업을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다.

이런 경제여건 변화에 울산상의도 발맞춰 신성장 산업 관련 비영리법인에 특별회원의 문호를 개방한다는 취지로 지난 12월 3일 회원총회를 열고 특별의원 정원을 8명에서 20명으로 증대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하지만 울산상의는 돌연 한 달여만인 지난 1월 15일 2021년 긴급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특별의원 정원을 다시 12명으로 축소하는 쪽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이런 울산상의의 행보에 대해 지역일간지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울산상의 회장 선거를 두고 현 집행부가 개입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지역일간지 <울산신문>은 18일자 기자에서 "울산상의의 행보가 편파적이라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라면서 "울산상의 차기 회장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간주한 회원사의 반발을 사며, 울산상의 사상 처음 투표에 의한 의원 선출이 예상되는 등 20대 울산상의 회장 및 의원 선거가 과열·혼탁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경상일보>도 18일자 '울산상의 특별의원 확대 한 달 만에 축소 논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2021년 긴급임시의원총회서 20→12명으로 특별의원 재조정을 결정했다"면서 "차기회장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선거에 영향 미친다는 이유로. 집행부 공정성 논란에 '시끌'"이라고 보도하는 등 비판 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회원사들도 SNS에 글을 올려 "앞으로 있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는 지금 처하고 있는 울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회원들의 요구를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면서 "선거를 분열과 혼탁으로 몰고 간 책임이 있는 현 회장단이 선거 중립의무를 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상의 측은 "울산의 신성장 산업 동력을 위해 관련 비영리단체의 특별의원 정원을 개방하도록 증원했지만, 이를 두고 일부 언론 등으로부터 지적이 있어 다시 축소하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정원 축소는 회원사 총회를 통해 표결로 정관 개정을 통해 진행됐고 그 이상 아무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태그:#울산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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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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